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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기득권에 인생 파멸" 기장 살해범, 피해의식이 참극 불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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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사관학교 부당 기득권에 인생 파멸" 언급해
공사 '비조종병과' 출신, 미국서 조종사 면허 취득

경찰서로 압송되는 항공사 기장 살해 피의자. 연합뉴스경찰서로 압송되는 항공사 기장 살해 피의자. 연합뉴스
부산에서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뒤 범행 이유로 '공군사관학교 기득권'을 언급한 전직 부기장은 공군사관학교 비조종 장교 출신으로 알려졌다.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부기장 김모(50대·남)씨는 17일 부산진경찰서 압송 직후 범행 이유에 대해 "공군사관학교 부당 기득권에 억울하게 인생을 파멸당했기 때문에 제 할 일을 했다"고 스스로 밝혔다.

18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김씨는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했지만, 비조종병과여서 당시에는 비행 자격을 취득하지 못했다. 공군사관학교 학생들은 대부분 조종병과로 선발돼 입학하지만, 재학 중에 일부가 비조종 분야로 전환되기도 한다. 주로 시력 등 신체·의학적으로 비행 부적격 판정을 받거나, 비행 훈련 과정을 통과하지 못한 경우, 혹은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 관제나 정보, 인사 등 비조종병과로 분류된다.
 
김씨는 5년간 의무 복무를 마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조종사 자격 면허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미국에서 조종사 면허를 취득하면 1년 6개월에서 2년가량 걸리기 때문에 김씨는 다른 기장들보다 상대적으로 늦게 비행을 시작했다.

이를 두고 항공업계에서는 김씨가 비조종병과 출신 등을 이유로 항공사 내부에서 차별이나 불이익을 받았다고 스스로 생각해 앙심을 품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스로는 문제가 없는데 항공사 내 공사 조종병과 출신 선배들이 정석적인 조종사 과정을 밟지 않은 자신을 탐탁지 않게 봤다고 생각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다만 공사 출신이 아니거나 비조종병과 출신이라도 항공사에서 기장으로 잘 비행하는 사례가 충분히 많다. 이 사건을 구조적인 문제로 보기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또 김씨가 전 직장인 항공사에서 건강과 퇴직 문제로 전 동료들과 갈등을 빚어왔다는 말도 나온다. 김씨는 지난 2024년 항공사에서 퇴직 처리됐다.

또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김씨는 근무 당시에도 내부 평판이 좋지 않았는데, 건강상 이유로 비행을 할 수 없게 되자 이에 대해 큰 불만을 가졌던 것 같다"며 "내부에서는 본인 건강 문제인데 왜 다른 사람들이 비행을 못하게 만들었다고 원한을 가졌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온다"고 말했다.

전직 부기장 김모(50대·남)씨는 지난 17일 오전 5시 30분쯤 부산에서 전 동료였던 항공사 기장 A씨를 흉기로 살해하고, 16일에는 경기 고양시에서 역시 전 동료였던 기장 B씨 목을 졸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검거됐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정신질환이 있는지 등을 수사하고,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추가 조사를 거쳐 김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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