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18일 BTS 공연 무대 설치중인 서울 광화문 광장을 찾아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경찰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공연에 최대 26만 명이 몰릴 것으로 보고, 경력 약 7천 명을 투입해 안전사고와 테러 방지에 나선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는 18일 현장을 직접 찾아 대응 태세 등을 점검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는 21일 열리는 BTS 공연 당일 종합 안전 대책을 발표했다. 경찰은 우선 광화문 일대에 '인파 관리선'을 설정하고 10만 명부터는 펜스 안에 입장을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광화문 일대를 코어존·핫존·웜존·콜드존 등 4개 구역으로 나누고, 밀집도에 따라 3단계로 나눠 인파 유입을 분산·통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파 관리선 안에 1㎡당 2명 이상이 몰리지 않도록 관리할 예정이다.
경찰은 공연 당일 최대 26만 명 인파가 몰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과거 2002년 월드컵 길거리응원 당시 20만 명 넘게 몰린 이후 최대 규모다.
경찰 관계자는 "많은 분이 오셔서 관람하면 좋겠지만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을 10만 명 정도로 보고 있다"며 "인파 관리선에 못 들어와도 주변에서 충분히 (공연을) 즐길 수 있다"고 했다.
경찰은 31개 출입 게이트에 문형 금속탐지기(MD)를 약 80대 설치해 검문검색을 실시하고, 이미 입장한 관람객에 대해서도 경찰특공대와 기동대에 휴대용 스캐너 300대를 투입해 상시 검문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당일 72개 기동대 총 6729명, 형사 35개팀 162명, 이외에도 기동순찰대와 경찰특공대, 별도의 외사 인력도 투입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허가되지 않은 드론을 탐지하고 조종자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장비를 공연장 인근에 배치한다. 또 행사 전날부터 민간 총기 출고를 제한하는 등 총기 위협 등에도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공연과 관련한 테러 협박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18일 오후 경찰특공대원이 방탄소년단(BTS) 공연에 대비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 세워진 안티드론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아울러 경찰은 당일 공연장 가운데 현장 지휘 버스를 설치해 즉시 지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직접 광화문광장 일대를 찾아 현장점검에 나섰다. 점검에는 위기관리경호과장과 공공안전차장, 경비부장, 종로·남대문경찰서장 등 서울청 관계자 19명과 주최 측 관계자 2명이 참석했다.
박 청장은 무대 주변 등을 둘러보며 이철희 종로경찰서장과 이병철 위기관리경호과장 등으로부터 설명을 청취하고 인파 관리 계획 등을 점검했다. 또 경찰 특공대가 운용하는 안티드론차량을 찾아 미신고 드론 등 테러 대응 태세도 확인했다.
박 청장은 "시민들의 안전한 공연 관람을 위해 안전관리 대책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안전을 위해 경찰과 안전요원의 안내에 적극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