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히메네스. 연합뉴스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을 멕시코의 간판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풀럼)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4회 연속 페널티킥 성공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히메네스는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5-2026시즌 EPL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팀이 2-1로 앞서던 후반 37분 교체 투입됐다. 이후 후반 50분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팀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문전으로 향한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하려다 조슈 로런트에게 밀려 넘어진 히메네스는 키커로 나서 골문 왼쪽을 정확히 뚫었다. 이로써 히메네스는 과거 울버햄프턴 시절 10개와 풀럼 입단 후 4개를 더해 EPL 무대에서만 14회 연속 페널티킥 성공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이는 과거 맨체스터 시티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야야 투레(11회 성공)와 더불어 EPL 역사상 단 두 명뿐인 '페널티킥 100% 성공률' 기록이다. 커리어 전체를 놓고 봐도 총 47차례 시도 중 단 2번만 실패했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정확도를 자랑한다.
히메네스의 킥 방식은 골키퍼의 타이밍을 뺏는 데 최적화돼 있다. 공에서 열 걸음 정도 물러난 뒤 왼쪽으로 이동하며 달려가다, 슈팅 직전 잠시 멈칫하는 동작으로 상대 수문장을 흔든다. 번리 선수들은 이 동작이 반칙이라고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슈팅 직전의 멈춤은 반칙이지만, 도움닫기 과정에서의 멈춤은 허용되기 때문이다.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은 경기 후 "히메네스는 페널티킥의 정석을 알고 있는 선수"라며 "특유의 침착함과 정확도가 최고 수준의 기록을 만들었다"고 극찬했다.
A매치 통산 121경기에서 44골을 기록 중인 히메네스는 이제 자국에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을 정조준하고 있다. 개최국 멕시코는 본선 A조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를 차례로 상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