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인쿠시. 한국배구연맹배구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을 통해 이름을 알린 정관장의 인쿠시(21·자미안푸렙 엥흐서열)가 V-리그에서의 첫 시즌을 마친 소회를 전하며 정든 코트를 떠나 학생 신분으로 돌아간다.
인쿠시는 지난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꿈만 같았던 이번 시즌이 마무리됐다"며 "모든 게 갑작스럽게 찾아와 실감이 나지 않을 때도 있었고 긴장도 됐지만, 스스로에게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부딪혀봤다"고 밝혔다.
몽골 출신의 아웃사이드 히터 인쿠시의 V-리그 입성은 한 편의 드라마였다. 당초 정관장의 아시아 쿼터였던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의 부상 재활이 길어지자, 고희진 감독은 목포과학대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인쿠시를 대체 선수로 전격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특히 지난해 9월 방영된 MBC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김연경과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던 터라, 예능에서의 활약이 실제 프로 계약으로 이어진 이례적인 사례로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12월 합류한 인쿠시는 데뷔전이었던 GS칼텍스전에서 11득점을 올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유의 탄력과 패기 넘치는 공격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나, 시즌을 치를수록 리시브 불안과 기복 있는 경기력 등 명확한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인쿠시의 올 시즌 최종 성적은 17경기(43세트) 출전, 104득점, 공격성공률 32.6%다.
인쿠시는 "소중한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동료 선수들, 그리고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신 팬들 덕분에 사랑받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시즌을 마친 인쿠시는 정관장을 떠나 모교인 목포과학대로 복귀한다. 비록 짧은 동행이었으나 인쿠시가 보여준 도전 정신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인쿠시는 "언제 다시 V-리그 무대에 설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이곳에서의 시간은 소중한 기억이자 동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꿈을 쫓으며 더 성장한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