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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육사 총동창회, 정부에 반기…'사관학교 통합 반대' 집단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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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 간담회서 '액션플랜 2026' 회람…대국민 성명 등 다각도 대책 수립
국방부 장관 면담, 국회 세미나 예정…해·공사 총동창회 등과도 연대 계획
'화랑대 문화유산 보존TF'로 시민단체와도 제휴…부동산 이슈 제기
총동창회, 과거에도 홍범도 흉상 등 정치적 입장 표명…12·3 계엄에는 침묵

지난 20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임관식에서 신임 장교들이 국가수호 결의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20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임관식에서 신임 장교들이 국가수호 결의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육군사관학교 총동창회가 정부가 추진 중인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에 대해 조직적 반대 운동에 돌입했다.

12·3 불법 비상계엄에 모교 출신이 핵심 세력으로 대거 가담했음에도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던 육사 총동창회가 기득권 유지를 위해 정부 정책에 집단적으로 반기를 든 격이다.

육사 총동창회는 지난 24일 박판준 총동창회장 주관 기수별 간담회에서 3군 사관학교 통합을 저지하기 위한 '액션플랜 2026' 수립 사실을 공지, 회람했다.

CBS노컷뉴스가 입수한 이 행동계획에 따르면, 대책위원들을 중심으로 활동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고 주 1회 대책회의를 통해 다각도의 대책을 마련하도록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에서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에서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먼저 다음달 4일 김종환(육사 25기) 전 합참의장을 주축으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면담하고, 다음달 17일에는 국회에서 사관학교 통합 문제 등을 진단하는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국민 성명서 발표와 기자간담회를 추진하고, 기수별 회장단 간담회와 총동창회 전체 회원의 공동 대응을 추동하는 계획도 실었다.

육사 옆 태릉 골프장(화랑대) 내 아파트 건설 문제와 관련해서는 시민운동단체인 '태릉 역사·문화·안보 생태지구 추진위원회'(태문생)와 연계해 대응하기로 하고 지난달 합동 간담회를 가졌다.

태릉 골프장이 아파트 단지로 바뀔 경우 육사의 입지가 흔들릴 것으로 보고 시민단체와도 손을 잡은 것이다.

이와 관련, 육사 총동창회는 기존의 '육사 지킴이' 활동을 '화랑대 문화유산 보존 TF'로 개편해 지역 및 시민운동과 제휴하고 세를 키우기로 했다.

액션플랜은 해·공사 총동창회 및 3사 동문회, 학군장교(ROTC) 중앙회 등과도 제휴를 통해 공감대를 유도하는 방안을 담았다.

육사 총동창회는 지난해 주요 활동과 관련해 우원식 국회의장 등과의 회합을 통해 총동창회의 입지를 제고하고 외연을 확대했다고 자평했다.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관에서 홍범도 장군의 유해 안치식이 거행되고 있다. 국가보훈처 제공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관에서 홍범도 장군의 유해 안치식이 거행되고 있다. 국가보훈처 제공
이는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을 지낸 우 의장이 2023년 육사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추진을 비판한 사실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육사 총동창회는 지난해 회칙 개정을 통해 육사나 총동창회의 명예와 위상을 실추시키는 회원은 총동창회에서 해당 동기회에 제명을 권고할 수 있도록 했다.

일부 육사 동문들은 모교 출신(40기) 예비역 4성장군으로 군 개혁에 강한 목소리를 내온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육사 5적'으로 칭하며 비판해왔다.

비영리 사단법인인 육사 총동창회는 육사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이 불거지자 '이전 찬성' 입장을 낸 바 있다.  

이 단체는 당시 입장문에서 "6·25전쟁을 일으키고 사주한 북한군, 중공군, 소련군 등에 종사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훼손한 사실이 분명히 확인된 인물이 포함돼선 안된다"며 "이러한 인물의 흉상에 육사 생도들이 거수경례하도록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12·3 비상계엄으로 인한 엄청난 헌정 유린 사태에 모교 출신들이 대거 가담한 것에 대해서는 일언반구의 반성이나 자성의 목소리조차 없었다.

정부의 3군 사관학교 통합 추진은 12·3 사태에 따른 교훈과 인공지능(AI) 출현 등 급변하는 미래 전장 환경을 감안해 장교 육성 제도에 대대적 개혁이 필요하다는 국민적 공감대에 따른 것이다.

특히 육사 출신 군인들은 5·16 군사쿠데타(1961년)를 필두로 12·12 군사반란(1979년), 5·17 비상계엄 확대(1980년), 기무사 계엄령 검토 사건(2017년), 12·3 비상계엄(2024년) 등 숱한 정치적 사건에 개입하며 오욕으로 점철됐다.

이에 따라 민관군 합동 특별자문위원회는 지난 1월 3군 사관학교 통합 및 특수목적 민간 종합대학 변환을 통한 사관학교 카르텔 해체 등을 꾀하는 내용의 권고안을 국방부에 제출했다.

육사 총동창회 제공육사 총동창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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