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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수상…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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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설 번역·문학성 동시 인정…제주 4·3 비극 조명

한강 작가 '작별하지 않는다' 영역본. 한국문학번역원 제공한강 작가 '작별하지 않는다' 영역본. 한국문학번역원 제공
소설가 한강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미국 주요 문학상인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NBCC) 소설 부문을 수상했다. 한국 작가의 소설이 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문학번역원은 26일(현지시간) 전미도서비평가협회가 미국 뉴욕 뉴스쿨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We Do Not Part)'를 2025년 소설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NBCC는 수상작 선정 이유에 대해 "제주 4·3 사건의 여파가 남긴 트라우마를 섬세하게 그려냈다"며 "상실 속에서 창조와 진실에 대해 천착한 고찰"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압도적인 꿈처럼 긴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순 시인의 '날개 환상통(Phantom Pain Wings)'이 2024년 '2023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시 부분을 수상한 바 있지만, 소설부문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의 비극과 인간의 고통을 세 여성의 시선을 통해 시적인 언어로 풀어낸 작품이다. 영어판은 이예원 번역가와 페이지 모리스가 공동 번역했으며, 원작의 문학적 정서를 충실히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은 미국을 비롯해 여러 국가에서 번역·출간되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영어와 프랑스어 등 13개 언어권 번역은 번역원의 지원을 통해 이뤄졌다.

전수용 번역원장은 "이번 수상은 한국문학의 예술성이 세계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입증된 성과"라며 "앞으로도 한국문학이 언어의 장벽을 넘어 해외 독자와 만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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