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맵 화면 캡처·박종민 기자고물가 시대에 최저가 식당을 한눈에 보여주는 '거지맵' 사이트가 공개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거지맵 보고 찾아간 식당, 대만족"
스마트이미지 제공생활비를 극단적으로 줄이려는 청년들이 만든 커뮤니티 '거지방'에서 '거지맵'을 만들었다. 거지맵은 내 위치 주변에서 가장 저렴한 식당을 한눈에 보여주는 사이트다. 거지맵 운영진은 "8천 원 이상 (식당) 제보는 검토 후 삭제될 수 있다"고 안내하기 때문에 대체로 8천 원 미만 음식을 파는 식당들이 등록돼 있다. 30일(월) 기준 거지맵 식당 목록은 △서울 200개 △경기 180개 △부산 40개 △대전 26개에 달한다.
이처럼 값싼 식당 목록은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청년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3월 대학 개강 시즌에 맞춰 대학가를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20대 대학생 A씨는 CBS노컷뉴스에 "동네에서 거지맵을 보고 식당을 찾아가봤는데 굉장히 만족스러웠다"며 "앞으로도 계속 이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거지맵에는 △돈가스 4천 원 △짬뽕 4900원 △한식 백반 6천 원 등 저렴한 음식을 파는 식당들이 상위 랭킹에 올라 있다. 해당 식당 목록과 함께 제공되는 리뷰를 보면 "여기가 이 근처에서 밥값이 제일 싸다", "라떼는 3천 원이었는데 지금은 1천 원 올랐다", "6시간 전에 먹었는데 아직도 배가 부르다"는 등 다양한 반응들이 이어졌다.
김밥 80%, 자장면 60%↑
지난 10년간 서울지역 외식비 변동 추이 그래프. AI생성 이미지저렴한 식당을 찾아가는 현상은 높아진 외식 물가 때문이다. CBS노컷뉴스는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통계를 기준으로 2017년과 현재 외식 물가를 비교했다. 10년치를 분석한 결과, 가장 저렴했던 '서민 메뉴'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메뉴는 김밥이었다. 간단한 한 끼 식사나 분식 메뉴로 찾는 김밥 평균 가격은 2017년 2115원에서 2026년 3800원으로, 서울 기준 79.7%(전국 평균 77.5%) 올랐다. 특히 2021년부터 김밥 값이 뚜렷한 오름세를 보이며, 2023년 '김밥 3천 원 시대'를 열었다.
자장면 평균 가격은 2016년 서울 기준 4769원에서 2026년 7692원으로 뛰었다. 2017년 대비 2026년 서울 자장면 평균 가격은 61.3%(전국 평균 52.2%) 상승하며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삼계탕(32.6%)이나 삼겹살(39.4%)처럼 애초에 기본 단가가 1만 원대 중후반이던 품목들은 상승 폭이 다소 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