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산업단지 유치 업종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부산경제진흥원 제공46년간 제조업 중심으로 묶여 있던 부산 산업단지의 빗장이 풀린다.
부산시는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산업단지 유치 업종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고 3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그동안 산단은 제조업 위주의 특정 업종만 허용하는 '포지티브 방식'으로 운영돼 연구개발(R&D)이나 데이터, 서비스업 등 융복합 산업이 들어오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제시된 이번 개편안에는 환경 유해 업종 등 일부를 제외하고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해 기업 활동의 유연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이 담겼다.
지난 1980년 신평·장림 산단(현 서부산스마트밸리일반산단) 계획 이후 46년 만에 추진되는 파격적인 규제 혁파인데, 산업단지 관리권자인 부산시장이 직접 구조 개편을 주도한다는 점도 전국 첫 사례다.
소규모 산단부터 단계적 개방…'부산형 미래 산업' 배치
구조 개편은 단계별·업종별·권역별 전략에 따라 추진된다.
우선 환경 보전 방안 검토 대상에서 제외되는 면적 15만 ㎡ 미만 소규모 산단 9곳에 대해 지식산업과 정보통신 등 비제조업 37개 업종을 내년 상반기까지 전면 개방한다.
단계별 추진 과정. 부산시 제공이어 명지·녹산 국가산업단지를 제외한 시내 28개 준공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업종 개편을 확대한다. 특히, 조성 후 20년 이상 지난 노후 산업단지는 재생·고도화 사업과 연계해 산업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업종별로는 정부 12대 첨단 전략산업과 부산 5대 미래 신산업 관련 업종을 우선 확대한다. 반도체, 이차전지, 인공지능, 바이오 등 첨단 전략산업과 전력반도체, 이차전지, 미래항공, 디지털금융, 디지털헬스케어 등 부산형 신산업이 포함된다.
권역별 특화 전략… 5년 주기 재검토로 현장감 유지
권역별 특화 전략도 함께 추진한다.
가덕도신공항 배후권은 항공부품 및 정비, 서부산권은 미래 모빌리티, 동부산권은 바이오·헬스케어와 전력반도체 중심으로 육성한다.
무엇보다 산단 기능과 유치 업종을 5년 주기로 재검토하는 체계를 도입해 급변하는 산업 트렌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부산시가 산업단지 유치업종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부산시 제공시는 이를 통해 기업이 업종 변경 시 부담해야 했던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개편은 기업 활동의 제약을 완화하고 투자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며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부산이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