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은
미군의 강력한 군사력 과시와 과거 민주당 정권의 이란 지원을 자신이 바로잡았다는 자평으로 요약된다.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을 경고하며 종전 협상을 압박했지만,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나토) 탈퇴 언급은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 개전 33일차인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대국민 연설에서 "이슬람 혁명수비대 대장은 이 순간 사망했다"며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발사 능력은 크게 감소했고 로켓 발사대, 미사일 공장들도 산산조각이 났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의 적들은 제 임기 동안 계속 패배하고 있다"며 "미국은 어느 때보다도 크게 승리하고 있다"고 규정했다.
올해 초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 축출도 자신의 성과로 강조하면서, 미국이 전세계 2위 원유 생사량을 보유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과거 오바마 정권의 현금 지원이 이란의 핵개발에 사용됐고, 자신이 이를 바로잡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평가도 빼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가 오바마 행정부의 참담한 핵협정을 종식시켰다. 당시 미국이 17억 달러의 '알짜배기' 현금을 이란에 지원했다"며 "오바마의 핵협정이 계속되었다면 이란은 대량 살상무기를 보유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이란과의 핵협정을 깨고, 2기 행정부에서 대규모 공습으로 이란 핵시설을 타격한 게 과거 민주당 정부의 잘못된 판단을 바로잡고 미국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는데, 결국 자신의 판단이 절대적으로 작용했다는 자평으로 읽힌다.
자신의 성과를 포장하기 위해 "참담한 협정을 종식시키지 않았더라면 지금 상황이 달랐을 것", "(핵협정 파기) 결정에 대해 대단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 어느 대통령도 내리지 못했던 결단을 제가 내렸다", "과거 대통령의 과오를 바로잡았다" 등의 수사도 동원됐다.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이란의 탄도 미사일 비축과 그동안 보지 못했던 수준의 핵무기 개발까지 막아냈고, 이같은 군사적인 성과는 그동안 단 한번도 보지 못했다는 평가도 곁들였다.
이란 전쟁 이후 치솟는 국제유가와 이로 인한 국내 물가 상승 압박을 의식한 발언도 내놓으며 과거 민주당 정부를 겨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가 임기를 시작을 했을 때 미국은 사실상 죽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지난 행정부가 미국을 망쳐놨다"며 "인플레이션도 굉장히 심했는데 제가 취임한 이후 잡았고, 주식시장도 53회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 정책 덕분에 사우디와 러시아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석유를 생산하게 됐다"며 "전세계의 어느 나라도 우리를 따라오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 국내 휘발류값이 개런당 4달러를 넘어서는 등 물가상승 우려가 커졌지만, 조만간 안정될 것이고 미국의 향후 번영은 자신의 정책 덕분이라는 논리 구성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끝나면 미국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안전하고 강력하고 번영을 구가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연설을 마쳤다.
일각에서 예상했던 이란과의 종전 협상 타결 임박 신호는 없었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은 앞으로 2~3주 안에 끝낼 것이며 이란의 주요시설을 공격해 '석기시대'로 되돌릴 것"이라는 위협만 재차 강조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언급했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탈퇴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