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국민의힘TV 캡처국민의힘 경북도지사 경선 2차 비전토론회가 열띤 공방 속에 마무리됐다.
그러나 이번 토론회도 1차 토론회와 마찬가지로 '비전과 정책' 대신 논란과 의혹 위주로 흘러가면서 시청자에게 피로감을 안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철우 후보와 김재원 후보는 모두발언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1차 토론회에서 김재원은 비전, 정책, 예의가 모두 없는 3무 후보였다"면서 "최경환 캠프에서 팀이철우에 합류한 건 경북을 김재원에게 맡길 수 없다는 것"라며 포문을 열었다.
그러자 김재원 후보는 "이철우 재임 8년은 정체와 후퇴의 연속"이라면서 "이철우가 4년을 더해도 보여줄 게 있을지 의문이 든다"라고 맞받았다.
본격적인 토론 차례인 첫번째 주도권 토론은 온전히 '이철우 후보의 언론사 입막음용 보조금 지원 의혹'에 대한 공방에 할애됐다.
김 후보는 "입막음용으로 언론사에 보조금을 지급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면 업무상 배임, 국고 횡령에다가 선거법상 기부 행위면 사안이 커진다"면서 "나중에 당선되더라도 보궐선거를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김관영 전북지사의 크지도 않은 기부행위 문제를 가지고 제명을 했다. 그런데 (지사의 보조금 금액은) 김관영 지사의 기부행위 금지 금액과는 차원이 다른 5400만 원이 아니냐"라며 공세를 펼쳤다.
이에 대해 이철우 후보는 가혹행위 관련 보도가 허위라고 법원이 판결한 바 있다면서 판결문을 직접 읽었다. 이 후보는 법원이 "이 사건 기사의 주요 내용이 허위라고 볼 여지가 크고 수긍할 만한 자료를 충분히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기사 삭제를 명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법원 판결이 나왔으면 경찰 수사가 끝나야 하는데 정권이 바뀌자마자 압수수색이 들어왔다. 정치적 의도가 있는 수사"라면서 "의혹 보도를 한 MBC에 경북도는 지난 5년간 53억 원의 홍보비를 지원했다. 그럼 그것도 도지사에게 압력 넣어서 받아간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번째 주도권 토론에서는 지난해 경북 산불 책임론과 이철우 지사의 대권 도전과 관련된 논란으로 초점이 옮겨갔다.
김재원 후보는 "이 후보가 아직도 임시주거지에 사는 도민이 많은데 산을 깎아 호텔, 리조트, 스마트팜 만들겠다고 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 현실가능성은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산불 특별법에는 보상 내용도 있고, 재건 심사위원회도 있다"라면서 "투자할 사람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산불 때문에 부모님 산소, 고향마을이 불탔다. 그런 사람들 뒤로 하고 대선 출마하지 않았느냐"며 맹공을 퍼부었고, 이 후보는 "며칠 간 김 후보가 산불 현장에 온 걸 보지 못했다"라고 되받았다.
이밖에도 김 후보는 최경환 전 총리 캠프 측의 이철우 도지사 지지 선언을 놓고 허위 공작이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 후보는 1차 토론회와 마찬가지로 김 후보의 진정성에 대해 비판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는 표 얻겠다고 행정통합을 졸속이라고 공격하고 흔들었다. 신공항 문제도 어떻게든 진척시켜야지 그대로 둬야 하느냐"라면서 "김 후보님은 강남에 수억짜리 집에 살면서 선거 때만 되면 떴다방처럼 다니고 하는데 산불 특별법 제정할 때는 무슨 역할 했느냐"라고 꼬집기도 했다.
마무리 발언 차례에서 이철우 후보는 경북 위기의 순간마다 피하지 않고 뚝심 있게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 위기, 산불의 아픔, 지역 소멸의 두려움 앞에서도 물러선 적 없었다"면서 "철새처럼 왔다갔다 하는 후보보다는 진정한 지역에서 일할 수 있는 후보를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원 후보는 "이철우 후보는 안기부 시절 인권유린 의혹을 보도하기 위해 입막음용 보조금을 줬고, 선거법 위반으로 입건까지 됐다"면서 "우리 당의 미래를 위해서 철저하게 깨끗한 후보만 내보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