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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여섯 살 '부산피아노듀오협회', 건반 위 여덟 손의 향연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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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5월 14~15일 금정문화회관서 제70회 정기연주회
국내 최초 피아노 듀오 단체의 저력…바흐부터 현대곡까지
서혜리·박정희 2인 음악회와 19인 피아니스트의 앙상블

부산피아노듀오협회 제공부산피아노듀오협회 제공
피아노 한 대가 뿜어내는 독주의 완결성을 넘어, 두 대의 피아노와 네 명, 혹은 여덟 명의 연주자가 만들어내는 압도적 음향의 세계가 부산에서 펼쳐진다. 1990년 창단해 국내 최초의 피아노 듀오 앙상블 단체로 자리매김한 부산피아노듀오협회가 서른여섯 해의 역사를 기념하는 제70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오는 5월 14일과 15일 이틀간 부산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에서 열리는 이번 연주회는 협회의 정체성을 집약한 무대다. 첫날인 14일은 동아대 음악학과 부교수인 박정희와 서혜리의 '2인 음악회'로 문을 연다. 베토벤의 재치가 돋보이는 '발트슈타인 주제에 의한 8개 변주곡'을 시작으로, 앙상블 아미코와 협연하는 바흐의 '두 대의 건반을 위한 협주곡'(BWV 1062)이 이어진다. 특히 2부에서 연주될 브람스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바단조'는 훗날 피아노 5중주로 개작되기 전 브람스가 고뇌했던 음향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핵심 레퍼토리다.

둘째 날인 15일은 부산 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19명이 무대에 올라 피아노 앙상블의 다채로운 변주를 선보인다. 프랑스 작곡가 미요의 경쾌한 '스카라무슈'부터 라흐마니노프의 화려한 '타란텔라', 그리고 왈츠의 우아함과 파괴적 광기를 동시에 담은 라벨의 '라 발스'까지 낭만과 현대가 어우러진 선곡이 돋보인다.

이번 공연의 백미는 '여덟 손(8 Hands)'의 협업이다. 스메타나의 '소나타와 론도', 그리고 파가니니의 기교를 현대적 어법으로 재해석한 앤드류 페기의 '옥토-파가니니(Octo-Paganini)'는 두 대의 피아노에 네 명의 연주자가 달라붙어 만들어내는 정교하고도 폭발적인 음향적 에너지를 선사할 예정이다.

부산피아노듀오협회는 현재 피아니스트 약 440명이 소속된 매머드급 예술 단체로 성장했다. 박정희 협회장은 "36년 동안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와 듀오 음악의 활성화를 위해 걸어온 길을 70회라는 숫자로 증명하게 되어 뜻깊다"며 "피아노 앙상블만이 줄 수 있는 긴밀한 호흡과 입체적인 울림을 통해 부산 시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전석 초대(무료)로 진행되며, 부산광역시와 부산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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