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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얼굴 베낀' AI 인기 드라마…中배우 단체들도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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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4-0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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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트댄스 자회사 등 유명 배우 이미지 도용 의혹
배우들 잇단 피해 호소…'가짜 문학 작품'도 만들어

이양첸시의 모습이 AI로 합성된 중국 숏폼 드라마. 유튜브 캡처이양첸시의 모습이 AI로 합성된 중국 숏폼 드라마. 유튜브 캡처
중국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만든 인기 '숏폼 드라마'가 유명 배우들의 얼굴 도용 의혹에 휩싸였다. 비슷한 사례가 반복되면서 중국 배우들도 단체 대응에 나섰다.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만든 숏폼 드라마 플랫폼 '훙궈돤쥐'(紅果短劇)에 올라온 인기 AI 드라마들이 유명 배우 이양첸시의 이미지를 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정 버스'나 '내게 좋은 환생을 시켜준다고? 좋아, 후회하지 마' 등 AI 숏폼 드라마에 이 배우의 얼굴과 목소리가 허락없이 쓰였다는 것이다.
 
이양첸시의 소속사는 최근 성명을 내고 "배우가 출연한 적도 없고 어떠한 AI 합성 권한도 부여한 적 없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즉각적인 영상 삭제와 배포 중단을 요구했다.
 
앞서 훙궈돤쥐의 또다른 드라마 '도화잔(桃花簪)'에선 중국 한푸(漢服·중국 한족 전통의상) 메이크업 인플루언서의 사진이 악역 캐릭터로 등장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같은 플랫폼은 아니지만 양자(杨紫), 디리러바(迪丽热巴), 샤오잔 등 다른 스타급 배우들도 자신의 얼굴이 무단 도용된 AI 영상으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이에 중국 배우들 단체인 배우위원회는 2일 성명을 내고 "어떤 주체도 본인의 서면 동의 없이는 영상과 음성을 수집·사용·합성·전파할 수 없고, '비상업 용도' 등 표시 역시 면책 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냈다.
 
훙궈돤쥐 플랫폼은 지난 6일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무단 도용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플랫폼은 올해 1분기 1만5천편의 작품을 전수 조사했고, 규정에 따라 670편에 대해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문학 분야에서도 생성형 AI의 저작권 침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중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마오둔 문학상' 수상자 류량청(劉亮程)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누가 내 이름으로 나 같으면서도 내가 아닌 글을 생성하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한 출판사가 중학교 교재를 만들면서 산문집 '한 사람의 마을'에서 발췌했다며 류량청의 글을 실으려고 했는데 그는 "그런 글을 쓴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해당 글은 AI가 생성한 것이라고 류량청은 밝혔다.
 
중국 매체들은 AI 저작권 침해는 작가 '본인'을 직접 위조하는 수준이며 모옌(莫言)과 류전윈(劉震雲) 등 다른 유명 작가들도 이미 피해를 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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