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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신청할 리가…" 여유 넘치는 김병기, 자초한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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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가지 의혹 받는 김병기 의원
경찰 6차 조사 후 추가 조사 방침
조사 때마다 "무죄 입증" 메시지
조사 횟수·신병 확보 여부 거론까지
경찰, 일부 의혹 먼저 수사 결론낼 듯

김병기 무소속 의원. 류영주 기자김병기 무소속 의원. 류영주 기자
13가지 비위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무소속 김병기 의원의 6번째 피의자 조사가 끝났다. 김 의원은 출석 때마다 취재진 앞에서 무죄 입증을 자신했다. 심지어 "(경찰이) 너무 많이 부른다. 구속영장이 신청될 리가 있겠느냐"라며 수사 기관을 상대로 여유가 넘치는 모습까지 보였다. '늑장 수사' 논란에 이어 김 의원 편의를 봐주는 등 경찰이 이런 상황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9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조만간 김 의원을 다시 불러 7차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전망이다. 전날까지 총 6차례에 걸친 조사를 진행했지만 김 의원이 받고 있는 혐의가 광범위하고 다양해 추가 조사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판단이다.

김 의원은 출석할 때마다 '무죄 입증'을 자신했다. 전날 출석 전에는 "너무 많이 부르는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현역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 포기를 묻는 기자 질문에는 "구속영장 신청이 될 리가 있겠느냐"라며 비위 의혹을 받는 피의자가 수사기관인 경찰의 수사를 평가하는 듯한 발언도 내놨다.

법조계에선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 기관의 조사 횟수나 강제수사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가타부타 언급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피의자의 결백 강조 등 방어권 행사 차원을 넘어 수사 주도권이 피의자에게 기울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김 의원은 배우자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차남의 대학 편입 및 취업 특혜 의혹 등 13가지 의혹이 불거졌다. 경찰은 지난해 9월 김 의원이 아들의 대학교 편입에 개입했다는 의혹 고발장을 접수했지만 여러 의혹 중 어떤 의혹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수사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경찰의 늑장 수사 논란은 초기부터 불거졌다. 김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서 사퇴한 지 2주가 지나서야 첫 압수수색에 나섰다. 김 의원 차남에 대한 압수수색은 지난해 9월 의혹 제기 후 반년이 지난 올해 3월에서야 이뤄졌다. 강제수사 타이밍을 실기해 수사 대응 시간을 벌어준 것이란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김 의원이 허리 통증 등 건강 악화를 이유로 장시간 경찰 조사를 받지 못하면서 최대 4~5시간가량의 조사가 여러 번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조사가 장기화하는 상황에 대해 김 의원은 "(경찰이) 너무 많이 부른다"고 했다. 김 의원의 이런 발언에 대해 수사팀 내부에서조차 당혹스럽다는 기류가 읽힌다.

지휘부 메시지도 일관성을 잃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늑장 및 부실 지적에 "결과로 말하겠다"던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최근 간담회에선 13개 의혹을 일괄로 결론내기는 어렵다. 조만간 결론을 낼 것"이라며 일부 혐의에 대해서만 먼저 송치(혹은 불송치)한다고 밝혔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수개월째 김 의원에 대해 신병 확보에 나서지 않은 경찰이 일부 사건을 먼저 송치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종결한다는 신호를 준 것으로 읽힐 수 있다"라며 "현재 진행하는 수사에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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