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청산·사회대개혁 강원비상행동과 37개 시민사회·학부모단체는 13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경호 강원교육감의 재선 출마 철회를 촉구했다. 구본호 기자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이 13일 재선 출마를 공식화하자 강원지역 시민사회단체들과 교육감 예비후보들이 잇따라 성명을 내고 출마 철회를 촉구했다.
내란청산·사회대개혁 강원비상행동과 37개 시민사회·학부모단체는 이날 오전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경호 교육감은 출마 선언을 즉각 철회하고, 진행 중인 재판과 각종 의혹에 대해 강원도민 앞에 성실히 답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신 교육감의 불법 선거운동 등 혐의 사건과 관련해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573만 5천원을 선고 받고 어떠한 공개적 반성과 책임 표명 없이 재선 도전에 나서는 것은 교육감이라는 공직에 요구되는 최소한의 도덕적 기준을 스스로 저버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특정 업체와의 수의계약 논란, 통일교육원 파견 문제 등 관련 의혹들에 대한 충분한 해명 없는 출마 선언은 교육행정의 신뢰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지금의 강원교육은 불통과 불신, 사법 리스크와 행정 논란이 겹겹이 쌓이며 그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신 교육감이 출마 기자회견에서 전교조를 강원교육 정체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단체협약을 교육 발전의 걸림돌로 규정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단체협약은 20년 넘게 강원교육 현장에서 형성돼 온 제도적 합의"라며 "이를 '걸림돌'로 규정하는 것은 협의와 합의의 과정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협의의 결과를 일방적으로 폐기하고 이를 개혁이라고 명명하는 접근은 교육행정의 기본 원리를 거스르는 것"이라며 "교육의 한 주체인 교사를 배제하고 노동을 적대의 대상으로 삼는 매우 부적절한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강원학부모연합 등 3개 학부모 단체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권력 연장에만 급급한 신경호 교육감의 행태는 강원교육에 대한 모독"이라며 "도민과 학생들 앞에 고개 숙여 뉘우치는 진정성 있는 참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삼영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는 13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경호 강원교육감의 재선 출마를 규탄했다. 구본호 기자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들도 기자회견과 입장문을 통해 비판에 가세했다.
강삼영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현직 교육감의 출마 선언은 실망과 당혹을 넘어 충격적인 일"이라며 "개인의 선택을 넘어 강원교육 전체의 신뢰와 안정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 강원교육 상황을 '전방위적 위기'로 규정하며 "지금 강원교육에는 도덕성과 역량을 겸비한 강력하고 안정적인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최광익 예비후보도 입장문을 통해 "항소심이 진행 중이고 형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다시금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결정은 도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 처사"라며 "지금이라도 재선 도전을 철회하고, 사법적 판단에 성실히 임하는 것이 공직자로서의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은 13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재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년간 '미래를 여는 학교, 더 나은 강원교육'이라는 약속을 실천해 왔다"며 "이제 그 성과를 바탕으로 강원교육의 전성시대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구본호 기자
앞서 신 교육감은 이날 오전 교육감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년간 '미래를 여는 학교, 더 나은 강원교육'이라는 약속을 실천해 왔다"며 "이제 그 성과를 바탕으로 강원교육의 전성시대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교조 출신 교육감 12년의 강원교육을 변화시키기 위해 교육 현장을 옥죄던 430개 조항의 단체협약을 끊어낸 점을 '책임있는 결단'으로 내세웠다.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 도입과 맞춤형 지원 확대와 농어촌유학을 통한 폐교위기 극복, 운동부의 초·중·고 계열화, 미래 산업과 연계한 직업계고 혁신, 전국 최대 규모 교육발전 특구 등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자신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해서는 "우려하는 부분들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도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제가 가진 교육 정책 철학이 얼마나 필요한 지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신 교육감은 교육청 전 대변인 이모 씨와 2021년 7월부터 2022년 5월 선거조직을 모집하는 등 선거운동을 위한 사조직을 설립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