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사고로 아수라장이 된 강모씨의 집. 임성민 기자충북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가스 폭발 사고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피해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13일 오전 4시쯤 발생한 가스 폭발 사고로 삶의 터전을 한순간에 잃은 강모(48)씨.
폭발 충격으로 불과 10여m 떨어진 강씨의 집 문과 창틀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가재도구들도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파손됐다.
사고 직후 여동생 집으로 몸을 피했지만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임성민 기자
강씨는 "동생이 바닥에 매트를 깔아줬지만 창문 쪽으로 머리를 둘 수 없을 정도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며 "잠도 거의 못 자고 자다 깨기를 반복했다"고 호소했다.
이번 사고로 인한 부상자만 16명. 강 씨처럼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임시 대피소 이용이나 숙박 지원이 필요한 이재민도 40명에 달하고 있다.
관련 피해 신고도 시간이 지날수록 크게 늘고 있다.
14일 오후 4시 기준 청주시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아파트 179건, 주택 113건, 상가 37건, 차량 34대 등 모두 363건으로 집계됐다.
행정복지센터 등에서도 추가 신고를 받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범석 청주시장이 피해 주민의 고충을 경청하고 있다. 임성민 기자
청주시는 사고 직후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통합지원본부를 가동하고, 현장 수습과 피해 주민 지원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재난 심리상담 버스를 운영해 주민들의 정신적 충격 회복을 돕고 있고, 건축물 안전 점검과 폐기물 처리 작업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틀째 합동 감식에 나선 경찰은 식당 외부에서 누출된 LP가스가 폭발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업주와 설비업자 등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영업 전날(12일) 가스 냄새가 나고 누출 경보기가 울렸다는 업주의 말을 토대로 시공 업체의 설치 전반 과정도 들여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