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부산시 제공부산시가 단순 생계형에 머물러 있는 소상공인을 민간 투자가 가능한 '기업가형 로컬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전국 최초의 보육 시스템을 가동한다.
부산경제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KAIA)와 손잡고 '2026년 부산형 로컬 브랜드 창출 지원사업'에 참여할 소상공인을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연계형 매칭융자(LIPS) 사업의 전 단계인 'pre-LIPS'를 전격 도입해 소상공인의 투자 자생력을 높이는 데 있다.
부산 지역 기업의 99.9%를 차지하는 소상공인은 지역 경제의 뿌리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동안 벤처캐피털(VC)이나 액셀러레이터(AC) 등 민간 투자 시장과는 접점이 적어 성장의 한계를 겪어왔다. 진흥원은 이러한 간극을 메우기 위해 사업 모델 고도화부터 실제 투자 유치까지 연결하는 체계적인 성장 사다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10개 기업은 투자 유치 전 과정을 아우르는 패키지 프로그램을 지원받는다. 지원 내용은 △기업가정신 및 경영 전략 교육 △투자 준비(IR) 자료 제작 △실전 피칭 코칭 △CI·BI 브랜딩 개선 △민간 투자사 매칭 등이다. 특히 IR 피칭 대회를 통해 투자자들과 직접 대면할 기회가 제공되며, 성과 평가 결과가 우수한 5개사에는 각 1천만 원의 사업화 지원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진흥원이 도입한 'pre-LIPS'는 소상공인이 투자를 받기에 적합한 구조를 갖췄는지 검증하고 보완하는 사전 보육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이 단순한 '동네 가게'를 넘어 지역의 고유 가치를 담은 '로컬 브랜드'이자 투자 가치가 충분한 '기업'으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취지다.
신청 대상은 부산시에 사업장을 둔 소상공인 중 투자 유치와 스케일업을 목표로 하는 법인 기업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5월 8일 오후 2시까지 부산경제진흥원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진흥원 관계자는 "전국 최초로 도입하는 pre-LIPS 시스템은 소상공인을 투자 가능한 기업으로 육성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며 "부산을 대표하는 로컬 브랜드가 탄생하고, 민간 투자가 활성화되는 성공 사례가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