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포수 강민호의 격려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경기 중 보여준 태도로 인해 때아닌 '인성 논란'에 휩싸였다. 베테랑 포수 강민호가 직접 진화에 나섰으나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삼성은 지난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0-5로 패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원태인은 4⅔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고, 팀의 7연승 행진도 마감됐다.
논란은 삼성이 0-3으로 뒤진 4회초 1사 2, 3루 위기 상황에서 발생했다. 원태인은 후속 타자 이영빈을 2루 땅볼로 유도했고, 2루수 류지혁은 1루에 공을 던져 타자 주자를 아웃시켰다. 그사이 3루 주자 천성호가 홈을 밟으며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문제는 그다음 장면이었다. 원태인이 마운드로 돌아가며 류지혁을 향해 인상을 쓰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는 듯한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된 것이다. 류지혁 역시 굳은 표정을 짓는 장면이 전파를 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구단 공식 SNS에는 원태인의 행동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6년 선배인 류지혁의 송구 판단을 두고 후배인 원태인이 부적절한 태도를 보였다는 지적이었다.
논란이 확산하자 '안방마님' 강민호가 직접 진화에 나섰다. 강민호는 구단 SNS 댓글 등을 통해 "태인이의 행동은 류지혁에게 불만을 표현한 것이 아니다"라고 일축하며 "LG 3루 베이스 코치의 동작이 너무 커서 투구 집중력이 흐트러진 부분에 대해 (류)지혁이에게 하소연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에 버릇없는 후배는 단 한 명도 없다"고 강조하며 후배를 감쌌다.
최고참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의 불씨는 쉽게 꺼지지 않고 있다. 하소연의 대상이 선배가 아닌 상대 팀 코치였다 하더라도, 경기 중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노골적으로 표출한 것 자체가 에이스로서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이어진다.
현재 삼성은 리그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나, 2위 kt wiz와 승차 없는 불안한 1위를 기록 중이며 3위 LG와도 0.5 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연승이 끊긴 아쉬움 속에서 터져 나온 이번 사건이 향후 팀 분위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