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제공1982년 '베이비 벤츠'라는 애칭과 함께 등장한 C-클래스는 지난 44년 동안 싱글카와 패밀리카 고객 모두로부터 폭넓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런 C-클래스가 전기차로 돌아왔다. 휠베이스도 늘어났고 프렁크(Frunk·엔진이 사라진 보닛 아래의 앞쪽 수납공간)까지 적재 공간도 한층 넓어져 '패밀리카'로서의 면모가 한 개선됐다.
마티아스 가이젠 메르세데스-벤츠 세일즈 및 고객경험 총괄은 20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강남에서 열린 메르세데스 벤츠의 신차 공개 행사에서 "전동화 C-클래스에 대한 니즈를 (전세계 소비자들이) 보여주셔서 출시하게 됐다"며 "기능적인 측면도 중시했고, 프렁크 공간도 넓어서 가족들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실내 공간도 넓어졌다"고 소개했다.
'패밀리카'만큼 넓어졌다
첫인상부터 달라졌다. 전면부 그릴에는 1050개의 발광 도트가 박혀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쿠페를 연상시키는 매끄러운 실루엣과 GT 스타일의 후면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다. 벤츠의 전통적인 우아함은 조금 덜어내고 전동화 시대의 역동성을 이식했다.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이번 신모델의 핵심은 단연 '공간 활용성'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휠베이스를 기존 모델 대비 97mm 늘리며 중형 세단의 한계를 넘어섰다. C-클래스(중형)의 뼈대에 E-클래스(준대형) 수준의 실내 바닥 면적을 확보한 셈이다. 실제 탑승 시 앞좌석 레그룸은 12mm, 헤드룸은 최대 22mm 넓어져 성인 4인 가족이 이동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거주성을 확보했다.
101리터의 넉넉한 프렁크 공간은 패밀리카로서의 매력을 더한다. 충전 케이블은 물론 간단한 여행 가방까지 수납할 수 있어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한다. 실내에는 39.1인치 MBUX 하이퍼스크린과 162개의 별빛이 박힌 파노라마 루프가 적용되어 고급스러운 패밀리 세단의 정점을 보여준다.
10분 충전으로 325km 주행…승차감도 개선
주행감은 스포티함과 편안함 사이의 균형을 잡았다는 평가다. 4.5도 후륜 조향 시스템으로 회전 반경을 5.6m까지 줄여 민첩한 코너링을 선사하며,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은 S클래스급의 부드러운 승차감을 보장한다.
압도적인 충전 속도 역시 핵심이다. 800V 고전압 시스템을 탑재해 단 10분 충전만으로도 최대 325km(WLTP 기준)를 달릴 수 있다. 1회 완충 시 최대 주행거리는 762km다. 양방향 충전을 지원해 차량을 이동식 에너지 저장 장치로 활용할 수도 있다.
디 올-뉴 일렉트릭 C-클래스 내부. 메르세데스-벤츠 제공디지털 혁신도 눈에 띈다. 벤츠 전용 운영체제인 MB.OS와 생성형 AI 가상 어시스턴트는 운전자의 습관을 기억해 지능적으로 응답한다. 혹한기 대응 능력도 탁월하다. 영하 7도, 20분 주행을 기준으로 기존 대비 2배 빨리 실내 온도 상승을 구현하면서도 에너지 소모는 절반으로 줄여 전기차의 고질적인 약점을 극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