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와 KBS가 오는 6월 개막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공동 중계에 합의했다. 중계권을 둘러싼 독점 논란 속에서 공영방송 참여가 확정되면서 보편적 시청권 논쟁도 일단락될 전망이다.
21일 JTBC와 KBS에 따르면, JTBC는 20일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 재판매 협상과 관련해 지상파 3사 가운데 KBS와 공동 중계에 합의했다. 양사는 약 140억 원 규모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상당한 적자가 예상되지만 공영방송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최종 제안 금액을 수용했다"며 "수신료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월드컵 개막이 임박한 만큼 JTBC와 세부 기술 협의를 진행하며 중계 준비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중계진 구성에도 나선다. KBS는 방송인 전현무와 이영표 해설위원 등을 중심으로 중계 라인업을 꾸려 현지 생중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합의는 JTBC의 스포츠 중계권 확보 이후 이어진 갈등의 연장선에서 이뤄졌다. JTBC는 앞서 2026~2032년 올림픽과 2025~2030년 월드컵 국내 중계권을 확보한 뒤 지상파 3사에 재판매를 추진했으나 협상이 결렬되면서, 지난 2월 동계올림픽을 단독 중계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시민사회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보편적 시청권이 제한된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JTBC는 월드컵을 앞두고 지상파와 재협상에 나섰다.
JTBC는 현재 MBC와 SBS에도 KBS와 동일한 조건을 제시한 상태로, 추가 공동 중계 여부를 두고 협상이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지상파 추가 참여 여부에 따라 월드컵 중계 구조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합의는 국내 시청자 접근성과 방송사 간 중계권 협상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