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자원정의센터 '아크' 김정도 사무국장. 자료사진◇류도성> 오늘은 어떤 얘기를 해볼까요?
◆김정도> 지난주에 중요한 국제회의가 여수에서 열렸는데요. 혹시 아나운서님 어떤 회의인지 아시나요?
◇류도성> UN 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맞나요?
◆김정도> 맞습니다. 지난주 4월 20일부터 6일간 여수에서 제3차 UN 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이 열렸는데요. 오늘은 기후주간이 한국에서 개최된 만큼 기후주간에 대해서 그리고 제주도의 탄소중립을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이야기 나누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류도성> 중요한 국제행사가 여수에서 열렸는데, 이 행사에 대해서 모르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일단 UN 기후변화협역 기후주간 어떤 행사입니까?
◆김정도> UN 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은 매년 11월에 열리는 당사국총회를 앞두고 정부, 국제기구, 시민사회 등의 이해당사자들이 모여 기후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대규모 국제회의입니다. 당사국총회에서 다룰 의제들을 미리 의논하고 1차 정리하는 자리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여기서 논의된 내용이 당사국총회의 의제가 되는 것이니깐 굉장히 중요한 회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올해는 '녹색대전환, 모두의 성장의 길'이라는 주제로 2,000명의 글로벌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했다고 하네요.
◇류도성> 국제회의와 별도로 정부가 주최한 행사도 있죠?
◆김정도> 녹색대전환 국제주간이라는 행사가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주최로 열렸고요. 국내에서 최초로 열리는 '제3차 UN 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과 2026년 기후변화주간과 연계해서 진행된 행사입니다. 기후주간 일정에 맞춰서 진행됐고요.
이 기간동안 고위급 에너지전환 정책 대화를 포함해서, 인공지능시대 에너지 전략 대화, 녹색분류체계와 전환금융 토론회 등 다양한 주제별 논의와 다채로운 체험형 행사와 전시가 이뤄졌습니다. 저도 지난주 화요일에 다녀왔는데요. 많은 분들이 행사에 참여하고 계셨고요.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범시민적 관심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류도성> 지난 화요일에 다녀오셨군요. 그러고보니 화요일에 기후환경단체들의 기자회견이 있었다는 소식을 들은 것 같은데, 그것 때문에 다녀오신건가요?
◆김정도> 맞습니다. 기자회견도 있고 관련한 라운드테이블도 있어서 참여하러 다녀왔습니다.
◇류도성> 기자회견 내용을 보니까 한국 정부가 국제 기후행사를 유치해서 진행하면서 한편으로는 기후위기에 역행하는 에너지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비판이었던 것 같은데 어떤 내용인가요?
◆김정도> 이번 기후주간 개최지가 여수잖아요. 그런데 현재 여수에는 2600MW 규모의 가스발전소 6기가 건설되고 있거든요. 전라남도 전력자급률의 200%에 달하는 양으로 수요를 한참 초과한 물량이라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들 시설이 엄청난 양의 온실가스를 뿜어댄다는 문제였습니다.
게다가 최근 중동전쟁으로 에너지 안보 위협이 잇따르자 정부가 폐쇄하겠다던 석탄화력발전을 더 사용하고 또 폐쇄시기도 더 뒤로 미루겠다고 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폐쇄되는 석탄발전소 대신에 재생에너지가 더 보급되는 게 아니라 대부분 가스발전소로 대체하려고 하는 문제도 있고요.
이런 부분을 총망라해서 문제제기를 하는 장이었다고 보면 될 것 같고요. 또 어떤 발전소를 얼마만큼 짓는지 또 어떤 발전소를 얼마만큼 폐쇄할지를 결정하는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수립 중이거든요. 이에 기후환경단체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한 행동이기도 했습니다.
◇류도성> 제주도도 그렇지만 전국이 에너지 전환 이슈, 석탄발전이나 가스발전에 대한 논란이 많은 것 같네요. 그럼 제주도로 돌아와서 기후주간도 있었고, 그만큼 한반도 기후위기의 최전선이라는 제주도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부문은 뭔가요?
◆김정도> 제주도의 대부분의 온실가스는 크게 수송분야와 전기를 만드는 발전분야에서 배출된다고 보면 됩니다. 제주도 탄소배출량은 연간 약 400만 톤 수준이고요. 이중 약 92%가 에너지 부문에서 배출돼요.
세부적으로 보면 이중 약 55%가 수송분야에서 배출되고요. 약 22% 정도가 발전시설을 돌리는 과정에서 배출됩니다. 수송분야에서 육상에서 약 70%의 온실가스가 배출되는데요. 쉽게 얘기해서 차량 운행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있다는 겁니다.
◇류도성> 막대한 양의 온실가스가 결국 차량을 운행하는 가운데 발생한다는 것인데, 이 중에 문제가 되는 것은 결국 자가용 차량이나 렌트카일 텐데요.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대응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김정도>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가차량을 가급적이면 이용하지 않는 것이겠죠. 가까운 거리는 걷고, 조금 더 멀면 자전거를 타고, 그리고 대중교통 그러니까 버스를 타는 것이 제주도의 탄소중립을 앞당기는 가장 확실한 실천이고 행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버스이용이 불편합니다. 노선이나 배차 문제나 여러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이용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제주도의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할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고요. 버스 이용자가 늘고 여기에서 많은 목소리가 모여져야 대중교통 정책의 개선과 혁신도 가능해지니깐요. 관심을 가지고 이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류도성> 국장님도 버스를 타고 다니시는 걸로 아는데, 시민들의 노력이 조금 더 필요할 것 같네요. 그리고 전기차를 이용하는 것은 어떤가요?
◆김정도> 내연자동차를 이용하는 것보다 당연히 이점이 있긴 한데요. 문제는 내연자동차를 줄이면서 전기차가 확대되어야 효과가 있습니다. 지금처럼 내연자동차도 계속 느는 상황이라면 실질적인 개선효과는 반감될 수 있고요. 그래서 정부도 신차 구매의 대부분을 전기차로 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겁니다. 전기차 구매 과정에 기존 소유한 내연차의 폐차 등이 확실히 연계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류도성> 끝으로 최근에 서명운동 시작하셨던데 짧게 소개해 주시겠어요?
◆김정도> 제주도 300MW 가스발전소 신설계획 중단과 재검토를 요구하는 서명을 지난 4월 14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이번 서명은 차기 도정 인수위원회에 전달될 예정이고요. 6월 14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온라인의 경우 기후자원정의센터 아크 홈페이지 보도자료에 링크가 있으니 관심가져 주시면 좋겠고요. 현장 서명도 진행되는데요. 오는 5월 1일 노동절에 집중적인 서명 캠페인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