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과반노조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조합원들이 지난달 23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투명하게 바꾸고, 상한폐지 실현하자-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평택=황진환 기자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파업 위기를 앞두고 노사 양측에 대화를 통한 해결을 당부했다. 삼성전자의 파업은 국가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우려를 피력했다.
신제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은 5일 사내게시판에 올린 메시지를 통해 파업 위기와 관련해 "최근의 회사 상황으로 주주와 고객은 물론 많은 국민들께서 큰 걱정을 하고 있다"며 "이사회 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송구하다"고 밝혔다.
파업에 돌입하게 될 경우 "노사 모두가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이어 "사업 경쟁력 저하는 물론 고객의 신뢰 상실, 주주 및 투자자 손실 등 국가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국가 기반 산업인 반도체 사업의 특성상 "타이밍과 고객 신뢰가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개발 및 생산 차질, 납기 미준수 등이 발생할 경우 근본적인 경쟁력을 잃게 되고 경쟁사로의 고객 이탈로 시장 지배력을 상실하는 것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파업에 따른 막대한 경제적 손실 가능성도 제기했다. 막대한 파업 손실은 물론 주주, 투자자, 임직원, 지역사회에 심각한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가 차원에서는 "수백억 달러의 수출과 수십조 원의 세수가 감소하고, 환율 상승 유발로 GDP가 줄어드는 등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의장은 "지금은 회사가 직면한 무한경쟁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합심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라며 "지금의 갈등이 앞으로 더욱 건설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저도 경영진과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문제를 푸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