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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숙 '여당 원팀' vs 김영욱 '성과론'…부산진구청장 삼세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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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부산진구청장 후보 인터뷰
민주당 서은숙 후보 vs 국민의힘 김영욱 후보
두 후보 3번째 맞대결…전적은 일대일
서은숙 "여당 프리미엄" vs 김영욱 "정당보다 정책"
'황금벨트'로 인구 유입 vs '문화예술 도시' 브랜드화
공수 바뀐 4년 만의 리턴매치, 유권자의 선택은?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부산진구청장 후보(왼쪽)와 김영욱 국민의힘 부산진구청장 후보. 각 후보 캠프 제공서은숙 더불어민주당 부산진구청장 후보(왼쪽)와 김영욱 국민의힘 부산진구청장 후보. 각 후보 캠프 제공
6·3 지방선거가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부산진구청장 선거는 여야 두 후보 3번째 맞대결이자 전·현직 구청장 간 리턴매치가 성사되며 부산 내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민주당 원팀'으로 구청장에 도전하는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4년 간 성과'를 내세워 재선에 나선 김영육 국민의힘 후보가 또 다시 맞붙었다. 부산CBS는 두 후보를 직접 만나 3번째 맞대결에 임하는 소감과 부산의 중심 생활권으로 꼽히는 부산진구에 대한 공약과 비전을 들어봤다.
 

일대일 전적…"이번 선거가 진검승부"

두 후보는 이미 지난 2018년과 2022년 두 차례 부산진구청장 자리를 두고 맞대결을 펼친 전적이 있다. 2018년 서은숙 후보가 승리했고, 4년 뒤에는 김영욱 후보가 서 후보의 재선을 막아서며 당선됐다. 4년 만에 다시 만난 두 후보는 "서로를 잘 아는 만큼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면서도 동시에 각자 '민주당 원팀'과 '시의원 경험'를 강조하며 상대 후보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8일 부산진구 선거캠프 사무소에서 만난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금 1대1이기 때문에 이번이야말로 진검승부"라며 "부산진구의 미래를 위해 페어플레이할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주민들께서 이미 4년씩 경험해 보셔서 평가가 쉬울 것 같은데 '일 잘하는 구청장'으로는 자신 있다"며 "문제는 실행력인데, 이번 선거는 이재명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 가는 선거이기 때문에 대통령, 시장, 구청장까지 원팀으로 부산진구의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일 잘하는 구청장과 정부의 지원이 합쳐져 당면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여당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부산CBS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부산진구청장 후보. 서 후보 캠프 제공부산CBS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부산진구청장 후보. 서 후보 캠프 제공
같은 날 캠프 사무소에서 만난 현역 구청장인 김영욱 국민의힘 후보 역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영욱 후보는 "서 후보와는 무려 20년 전에 처음 만났다. 서 후보도 훌륭한 후보이지만, 제가 조금 더 훌륭한 후보인 것도 사실"이라며 "마지막 삼세판을 공정하게 치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8년 동안 구의원을 한 서 후보와 달리 저는 시의회에서 12년 동안 활동했다"며 "동서고가도로 철거,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 등 부산진구에는 부산시와 협의가 필요한 굵직한 사안이 많다. 저는 시의원 경험과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사안들을 잘 풀어내려 한다"고 말했다.
 

'여당 원팀' VS '지역 일꾼'…4년 만에 공수교대

부산CBS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김영욱 국민의힘 부산진구청장 후보. 김 후보 캠프 제공부산CBS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김영욱 국민의힘 부산진구청장 후보. 김 후보 캠프 제공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김 후보가 집권 여당이었지만, 4년 만에 두 후보의 상황은 뒤바뀌었다. 여당 소속 서 후보가 '여당 원팀'을 전면에 내세우는 반면에 김 후보는 정책과 개인 역량을 강조하고 나섰다.
 
서 후보는 "이번 선거는 개별적으로 치르는 것이 아니라 '원팀'으로 치르는 힘이 발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해양수산부를 6개월 만에 부산으로 이전시킨 그 힘을 받아서 민주당 바람을 부산진구까지 확대해 나가는 선거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김 후보는 "지방선거는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지방선거에서는 정당의 지지도에 따라 후보를 뽑는 것이 아니라,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 방향에 표심이 향한다"며 "남은 기간 정책으로 승부하는 선거 전략으로 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부산진구청장 후보가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정청래 당대표가 부전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정혜린 기자서은숙 더불어민주당 부산진구청장 후보가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정청래 당대표가 부전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정혜린 기자
앞서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도 두 후보 모두 "선거는 개표가 끝나야 안다"며 초연한 모습을 보였다. 부산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3월 13~14일 이틀간 부산진구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부산진구청장 가상대결은 서은숙 후보 42.3%, 김영욱 후보 32.2%로 집계됐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기도 전 결과로 지금 상황과는 다르다"며 "처음엔 주민들에게 보수가 왜 분열이 되냐고 꾸지람도 많이 듣고, 사과도 많이 드렸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보수가 살아야 한다고 하기 때문에 아직 판단할 수 없고,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10%포인트를 앞선 서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출구조사를 이기고도 결론적으로 지는 결과를 받아 트라우마가 생겼다.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에 불과하고, 선거는 끝나봐야 안다"며 "최근 선거운동에서 주민들이 더 반겨주는 반응이 느껴진다. 지지율이 앞서는 건 반가운 일이지만, 여론조사에 연연하지 않고 이번에는 꼭 마지막까지 결과를 잘 만들어내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해당 여론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응답률은 5.7%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어르신 통합 돌봄' VS '육아 친화 도시'…1호 공약은?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전 부산진구청장과 김영욱 국민의힘 부산진구청장. 각 정당 제공서은숙 더불어민주당 전 부산진구청장과 김영욱 국민의힘 부산진구청장. 각 정당 제공
부산진구는 최근 대규모 신축 아파트가 다수 들어서면서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주 인구수가 늘어나는 만큼 두 후보 모두 주민 삶과 직접 연관되는 정주 환경 개선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 후보는 구청장이 된 직후 가장 먼저 추진할 공약으로 '어르신 통합 돌봄 서비스'를 내세웠다. 지난 구청장 시절 선도 사업을 진행했던 만큼, 다시 적극적으로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서 후보는 "지난 3월부터 법적으로 시행이 된 만큼 가장 먼저 통합돌봄을 체계적으로 전담할 수 있는 조직을 정비할 예정"이라며 "어르신 병원 동행 서비스나 영양 식단 서비스 등 주민 삶을 가장 먼저 챙기겠다"고 밝혔다.

서면교차로에서 선거 유세 중인 김영욱 국민의힘 부사진구청장 후보. 김 후보 캠프 제공서면교차로에서 선거 유세 중인 김영욱 국민의힘 부사진구청장 후보. 김 후보 캠프 제공 
한편 김 후보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위한 정책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부산진구는 해운대구와 비교해도 출생아수가 눈에 띄게 많을 만큼 출생률이 높다"며 "이를 더 높이기 위해 신축하는 보건소에 부산 최초로 공공산후조리원을 만들고, 달빛어린이병원을 지정하는 등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입을 모아 부전역 복합환승센터를 지역 최대 현안으로 꼽았다. 서 후보는 "부전역 복합환승센터가 부산진구의 가장 중요한 숙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시장과 함께 국토부 장관, 관계기관을 만나러 가는 일부터 취임 즉시 시작할 예정"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 후보 역시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활력 넘치는 경제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서 후보는 주민들이 실제 불편함을 느끼는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시내버스 노선 개선, 부산진구형 공공 셔틀버스 확대 등을 시급한 현안으로 짚었다. 김 후보는 경제 활성화를 강조하며 범천동 철도차량 정비단을 이전하고 즉시 첨단 산업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청년 인구 1위 도시…청년 정책 두고 격돌

제9회 전포커피축제 모습. 부산진구청 제공제9회 전포커피축제 모습. 부산진구청 제공
부산진구는 지난해 7월 기준 18세~39세 청년 인구가 모두 10만 6천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29.12%에 달해, 부산의 16개 구·군 가운데 청년 수와 비율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청년 수가 많은 만큼 두 후보 모두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를 목표로 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두 후보의 청년 정책 방향을 달랐다. 서 후보는 직접적인 생활비 지원에, 김 후보는 인프라 구축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서 후보는 청년들의 가장 큰 부담인 주거비를 지원해주겠다는 계획이다. 서 후보는 "청년들에게 월세를 지원하는 정책을 통해 주거 부담을 덜어주고, 청년들이 정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청년 자영업자들을 위해 필요한 공간을 지원하고, 자영업과 관광을 적극 행정과 규제 완화로 뒷받침하겠다. '해양수도 부산'과 연계한 대규모 일자리 밑그림 속에 부산진구 청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 후보는 청년창업지원센터 신설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 후보는 "분산된 기능을 모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청년창업지원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테크노파크 등 전문기관과의 연계를 다각화해 창업 시작부터 성장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며 "신혼부부와 청년을 위한 행복주택을 확대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이 성장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의 중심' 부산진구…두 후보가 그리는 미래는?

 부산시가 부전역복합환승센터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부산시 제공부산시가 부전역복합환승센터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부산시 제공
4년 뒤를 바라보며 그리는 부산진구의 미래 모습에 대해 김 후보는 '문화·예술'을 단번에 내세웠다. 김 후보는 "부산진구는 지리적으로, 교통·상업적으로 부산의 중심이라고 꼽히는데 아직 문화예술 분야는 중심이 되지 못했다"며 "사람들이 즐기고 또 정주할 수 있는 도시가 되기 위해선 문화예술이 당연히 필요하다. 당감 문화예술센터와 부산진문화재단을 통해 품격 있는 문화예술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 후보는 '황금벨트 공약'을 내세우며 스쳐 가는 곳이 아닌 머무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서 후보는 "서면부터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부전시장, 전포, 철도기지창까지 선으로 연결하는 황금벨트가 완성되어야 관광 효과와 청년 창업 환경이 더 좋아진다"며 "청년과 아동, 노인, 여성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살 수 있도록 만들어 인구가 더 늘어나고, 실질적인 부산의 중심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선거는 서은숙 후보의 '정치적 추진력'과 김영욱 후보의 '행정적 연속성'이 충돌하는 정면승부로 보인다. 부전역 복합환승센터와 정주 환경 개선 등 공통 현안을 두고 누가 더 확실한 실행력을 증명하느냐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1승 1패의 전적을 뒤로한 숙명의 '삼세판' 승부, 부산진구의 최종 선택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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