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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發 고유가, 일시 충격 아냐"…KDI "근원물가까지 파급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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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KDI '최근 국제유가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
"운송 불확실성 따른 유가 상승, 소비자물가 영향 더 커"
'운송 불확실성' 두바이유 상승, 근원물가 상승률 0.10%p 확대
'운송 불확실성' 유가 상승 고물가, 내년까지 지속 가능성도

마창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KDI 제공마창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KDI 제공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이 단순한 에너지 가격 상승을 넘어 국내 근원물가까지 자극할 수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근원물가는 날씨 등 계절 요인에 영향을 받는 농산물, 국제유가 변동에 취약한 석유류 관련 품목을 제외하고 물가 흐름을 보는 지표로 단기 충격을 걸러내 인플레이션의 기조를 파악하는 데 쓰인다.

마창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11일 '최근 국제유가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최근 국제유가 상승의 주요인인 에너지 운송 불확실성 확대는 소비자물가를 더 큰 폭으로 상승시킬 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으로 파급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최근 유가 상승의 핵심 배경으로 '에너지 운송 불확실성'을 지목하며, 고유가 현상이 장기화할 경우 경제 전반의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다.

마 연구위원은 최근 국제유가 급등을 경기 회복이나 산유국 감산 등 일반적인 수급 불균형보다 중동 전쟁에 따른 원유 운송 차질 우려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수송이 실질적으로 차단되면서 두바이유 가격은 한때 배럴당 170달러까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유 운송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경우, 동일한 수준의 유가 충격이라 할지라도 불확실성이 낮은 상황에 비해 국내 석유류 가격의 반응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불확실성 증가는 정제기업의 예비적 재고 확보를 유발함으로써 석유제품 가격이 실제 수급 여건보다 과도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분석 결과에서도 운송 불확실성에 따른 유가 상승이 일반적인 유가 상승보다 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 연구위원은 "국제유가(두바이유)가 10%포인트 상승할 때, 에너지 운송 불확실성에 기인한 경우 국내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2.69%포인트 상승해, 그 외 요인에 기인한 상승폭(2.00%포인트)을 30% 정도 상회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에 대한 파급력 역시 더 크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국제유가(두바이유) 상승(10%포인트)에 따른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폭은 에너지 운송 불확실성에 기인할 경우(0.20%포인트) 그 외 요인(0.11%포인트)보다 2배 정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유가 충격이 근원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주목했다.

마 연구위원은 "통상적인 두바이유 상승은 근원물가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운송 불확실성에 기인한 두바이유 상승(10%포인트)은 근원물가 상승률을 0.10%포인트 정도 확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 결과는 운송 불확실성이 석유류를 넘어 공업제품, 서비스 등의 비석유류 품목에도 비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및 근원물가 상승률에 대한 영향. 마창석 KDI 연구위원 제공소비자물가 상승률 및 근원물가 상승률에 대한 영향. 마창석 KDI 연구위원 제공
그는 향후 국제유가 흐름에 따라 물가 충격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운송 불확실성에 따른 유가 상승은 시나리오별로 금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0~1.6%포인트 상승시킬 수 있으며, 고물가 현상이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전망이다.

마 연구위원은 "고유가 장기화 시나리오에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기여도가 2026년 1.6%포인트, 2027년 1.8%포인트로 나타나 고물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의 유류세 인하와 가격 안정 정책이 물가 상승 압력을 일부 완화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석유 최고가격제, 유류세 인하 등의 정책 대응은 국제유가 상승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파급을 축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마 연구위원은"국제유가 상승요인에 따라 물가에 대한 영향이 달라질 수 있음을 감안해 정책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며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도 국제유가 상승이 장기화되며 기대인플레이션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에 대비해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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