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연합뉴스미국이 이란전 개시 후 10주 동안 약 290억 달러(약 43조원)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제이 허스트 미 국방부 회계감사관은 12일(현지시간) 미 연방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허스트 감사관은 지난달 29일 미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서는 이번 전쟁 비용을 250억 달러로 추산한 바 있다.
결국 그때부터 약 2주가 지난 시점에서 40억 달러(약 6조원)가 늘어난 셈이다.
허스트 감사관은 이날 비용 증가 이유에 대해 "장비 수리 및 교체에 든 업데이트된 비용과 병력을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일반적 운영 비용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허스트 감사관은 "290억 달러에는 이란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중동의 미군 기지 복구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국방부가 어떤 기지를 재건할지, 그리고 주둔국이 재건 비용을 분담할지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청문회에 함께 출석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란의 공격으로 피해를 본 미군 기지 10여 곳을 재건하는 데 드는 비용은 얼마인가'라는 패티 머레이 상원의원(민주·워싱턴주)의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 줄은 아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헤그세스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선박의 안전한 통항을 지원하는 '해방 프로젝트'(Project Freedom)를 재개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작전의 옵션을 이 자리에서 공개하지 않겠다"며 "'해방 프로젝트'는 대통령이 원할 경우 언제든 재개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일시 중단된 '해방 프로젝트'와 관련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재개할 수 있으며 그럴 경우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공화·알래스카주)은 "미군은 여전히 20척 이상의 군함과 1만5천명의 병력을 전방에 배치하고 있고, 해상 봉쇄도 활발히 진행중"이라며 백악관의 '전쟁 종식' 주장을 일축했다.
머카우스키 의원은 "향후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전과 관련해 어떤 형태의 승인이라도 의회에 요청할 계획이 있느냐'고 물었고, 이에 헤그세스 장관은 "대통령이 결정할 경우, 우리는 그렇게 하는 데 필요한 모든 권한을 갖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