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6·3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면서 최대 격전지인 서울의 여야 후보들이 일제히 출사표를 던졌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는 "지방정부 교체"를 주장했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부동산 지옥을 끝낼 힘을 모아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한민국은 계엄의 어두운 밤을 지나 진짜 대한민국의 길을 걷고 있다"며 "유능한 이재명정부와 일 잘하는 지방정부가 손잡고 시민의 삶을 책임질 수 있도록 지방정부의 실력을 교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성동에서 지난 12년 동안 결과로 증명했다. 낙후된 성수동을 바꾸고, 상생의 지역경제를 만들고, 시민이 체감하는 행정의 효능감을 만들어 냈다"며 "성동의 성과를 이제 서울의 변화로 크게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이어 "용두사미로 끝난 오세훈 시정 10년의 무능을 심판하고 시민의 피로감을 씻어드리겠다"며 "보여주기 정치가 아니라 시민 삶의 변화를 만드는 행정을 하겠다"고 오 후보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시민이 원하는 일을 하겠다. 남 탓, 과거 탓하며 상대와 싸우는 정치가 아니라 시민의 불편과 싸우는 행정을 하겠다. 정쟁의 한복판이 아니라 민생의 한복판에 서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동산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며 이재명정부와 정 후보를 공격했다.
오 후보는 "전세는 씨가 마르고 월세는 폭등한 임차대란의 결과 청년과 서민의 삶은 하루하루가 불안과 고통의 연속"이라고 부동산 문제를 짚은 뒤 "대통령은 실패를 인정하기는 커녕 틈만 나면 SNS로 국민을 가르치려 들고 있다. 그런데도 대통령의 뒤에 숨어서 눈치만 보며 권력에 맹종하는 후보에게 어떻게 서울시민의 삶을 맡길 수 있겠냐"고 물었다.
오 후보는 또 "박원순 서울시를 만들었던 핵심 인사들이 직함만 바꿔 단 채 속속 집결하고 있다. 시민의 세금으로 자신들의 생태계를 키우고 서울 시정을 특정 진영의 전유물처럼 사유화했던 그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겠다는 것"이라며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와 함께 "지금 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조작기소 진상규명 특검법'은 대통령의 죄를 대통령이 임명한 특검을 통해 없애려는 이른바 '셀프 죄 지우기'"라며 "거대 권력의 오만한 폭주에 단호한 경고장을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