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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면회소도 사라졌다…北, 남북 화해 상징 시설 모두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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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개성 남북연락사무소 철거
대남전략 변화 반영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철거 전 모습. 연합뉴스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철거 전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남북 협력사업의 대표 시설인 금강산 관광지구 내 이산가족 면회소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등의 철거를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14일(현지시간)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과거 남북 화해 분위기 속에 건설됐던 이들 시설이 완전히 철거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는 2003년 11월 제5차 남북적십자회담 합의에 따라 550억원을 투입해 2008년 7월 완공됐다.

이후 5차례 이산가족 상봉에 사용됐지만 남북 관계가 악화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9년 철거를 지시했고, 2024년 말부터 철거 동향이 포착됐다.

개성 남북연락사무소는 2007년 준공돼 남북교류협력회의사무소(경협사무소)로 쓰이던 건물로,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018년 판문점 선언에 따라 그해 9월 문을 열었다.

이후 남북 교류의 거점 역할을 수행했지만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난 이후 남북관계가 악화하면서 북한은 2020년 6월 해당 건물을 폭파했다.

개성공단 지원센터는 남북연락사무소 인근에 위치한 15층짜리 건물로, 연락사무소 폭파 때 외벽이 무너지는 등의 손상을 입고 방치돼있었다. 철거 작업은 폭파 이후에도 남아있던 구조물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NK뉴스는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의 경우 올해 2월 3일 마지막 구조물 철거가 이뤄졌고 이후 수개월에 걸친 부지 정리작업을 통해 현재는 공터로 남아있다고 전했다.

남북연락사무소 건물은 2024년 12월 철거가 시작돼 잔해 정리 작업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NK뉴스는 특히 북한이 남한산 건축자재를 보존하고 재사용하기 위해 해당 건물에 대한 단계적 철거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철거 기간이 12~18개월로 오래 걸린 것도 자재 손상을 줄여 재사용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남북 관계를 단절하고 북한 영토 내에 남한 시설을 지우려는 이 같은 시도는 2019년 이후 달라진 대남전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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