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6·3 지방선거에 출마한 광주·전남 지역 후보 가운데 약 11%가 군 복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계곤란을 이유로 병역을 면제 받거나 질병으로 전시근로역·소집면제 처분을 받은 사례, 군 장성 출신까지 이력은 제각각이었다.
생계곤란·질병 등 다양한 이유로 병역 피해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후보들의 병역신고 사항을 분석한 결과 광주·전남 지역 입후보자 778명 중 남성은 552명이었고, 이 가운데 63명(11.41%)이 군 복무를 하지 않았다.
이 가운데 광주·전남 광역·기초 자치단체장과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병역 의무 대상 남성 78명 가운데 8명이 군 복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5명 중 병역 의무 대상자는 남성 4명으로, 모두 병역 의무를 마쳤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감 선거에서도 여성 1명을 제외한 남성 후보 3명이 전원 군 복무를 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단체장과 교육감을 제외한 27개 시·구·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후보 73명 가운데 여성 2명을 뺀 남성 71명이 병역 대상자다. 이 가운데 8명이 군 복무를 하지 않았다.
광주 5개 구청장 선거에는 모두 10명이 출마했으며 이 중 9명이 남성이다. 남성 후보 가운데 군 복무를 하지 않은 사람은 광산구청장에 도전하는 진보당 정희성 후보 1명이다. 정 후보는 1990년 수핵탈출증(디스크)으로 전시근로역 처분을 받았다.
전남 22개 시·군 자치단체장 선거에는 63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여성 후보 1명을 제외한 62명이 병역 의무 대상자이며, 이 가운데 7명이 군 미필자다.
더불어민주당 박종원 담양군수 후보는 결핵성 경부임파선염을 이유로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 조국혁신당 정철원 담양군수 후보는 병역법상 '장기대기' 사유로 소집면제 처분을 받았다.
조국혁신당 박웅두 곡성군수 후보는 1990년 '우인지원위지절 결손'(오른쪽 집게손가락 절단)으로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
민주당 강성휘 목포시장 후보는 1987년 집시법 위반 등으로 수형 사실이 있고 이로 인해 소집면제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김성 장흥군수 후보 또한 1980년 수형 전력으로 소집면제 처분을 받았다.
민주당 장길선 구례군수 후보와 같은 당 김철우 보성군수 후보 모두 '생계곤란'을 이유로 소집면제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례의원을 포함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후보는 모두 153명이고 이 가운데 여성 후보 46명을 제외한 남성 후보는 107명이다. 이 가운데 11명이 군 복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당 국강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광산구선거구 후보는 수지(손가락) 결손으로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 민주당 박문옥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목포선거구 후보는 기흉, 조국혁신당 민홍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해남선거구 후보는 편측 신결손으로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
무소속 김양훈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완도선거구 후보, 조국혁신당 고인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신안선거구 후보는 병역법상 '장기대기' 사유로 각각 소집면제 처분을 받았다.
민주당 김영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순천선거구 후보는 생계곤란을 이유로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
군 장성·기무사 출신도…병역 이력 정반대
군 경력이 오히려 논란으로 번진 경우도 있다. 민주당 이재각 진도군수 후보는 육군 준장 출신으로, 대공업무를 맡아보는 기무사에서 기무부대장을 지낸 이력이 있다.
기무사의 전신인 보안사는 5·18 당시 민주인사와 학생들을 강제로 끌고 가 고문하는 등 민주화운동을 탄압하기도 했다.
이 후보의 이런 기무사 경력을 두고 5월 단체 등이 해명을 요구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이 후보는 "1988년 기무사에 들어가 대공분야에는 관여한 바 없고 인사와 공보 업무를 맡아왔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군 장성 출신 조국혁신당 김태성 신안군수 후보는 육군사관학교 44기 출신의 전 육군 소장으로, 제11기계화보병사단장 등을 지냈다.
세금 체납 전력 공개된 후보들은 누구
병역과 함께 후보들의 세금 체납 전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
민주당 양광 진도군의원 후보는 900만 원 규모의 체납 이력이 확인됐고, 조국혁신당 전남주 신안군의원 후보는 1300만 원의 세금 체납 사실이 공개됐다.
유권자들이 각 후보의 병역 의무 이행과 납세 태도를 어떻게 평가할지가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