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시장 후보. 황진환 기자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사태에 대해 서울시가 "국가철도공단에 공문으로 3차례 보고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서울시는 철도공단과의 합동 현장점검 자리에서조차 해당 사실을 별도로 알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용갑 의원(민주당·대전 중구)은 20일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결과, 서울시는 지난 2월 24일 국가철도공단과 영동대로 복합개발 1~4공구 합동 점검을 진행하면서도 철근 누락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월 24일 합동점검은 1월 29일 점검에 대한 확인점검 성격으로 진행됐으며, 기존 10~12월 건설사업관리보고서에 기재된 시공 과정의 균열 등 문제에 대한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러나 1월 점검과 2월 확인점검에서도 철근 누락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다는 것이 박 의원의 조사 결과다.
박 의원은 "서울시는 현대건설로부터 지하 5층 철근 누락 사실을 최초 보고받은 지난해 11월 10일 이후, 외부 전문가 자문회의(12월 23일)와 약 19회에 걸친 현장 점검(12월~올해 3월)을 통해 철근 누락 현황과 보강방안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음에도 국가철도공단과의 합동점검 자리에서는 이를 알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가철도공단이 지난 18일 "그동안 서울시, 국토부와 현장 점검을 했지만 중대 결함에 대해 단 한 차례도 직접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힌 내용과도 일치한다. 국가철도공단은 국회 제출자료를 통해 "4월 29일 서울시의 현황보고를 받고서야 구체적 상황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문제를 처음 인지한 시점으로부터 약 170일이 지난 뒤다.
박용갑 의원은 "합동점검 자리에서도 철근 누락을 알리지 않은 것은 의도적 은폐로 볼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정부 합동 감사를 통해 책임 소재가 철저히 규명되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