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GTX-A 노선 구간인 영동대로 지하 공간 복합개발 현장 모습. 연합뉴스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사고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의 사고 은폐 의혹을 집중 제기하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국토교통부의 관리·책임 문제를 키우고 있다.
민주당 고민정 의원실이 확보한 '11월 10일 이후 서울시·국가철도공단·국토부 현장 방문 기록'을 보면, 공사 발주처인 서울시와 위탁자인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1월 29일부터 4월 25일까지 국토부와 함께 공사 현장에서 12차례 점검 회의를 했다.
고 의원은 "서울시는 부실시공 사실을 국토부에 수차례 보고할 수 있었고, 보고해야 했지만 보고를 누락하면서 골든타임을 지나쳐 버렸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현대건설이 서울시에 철근 누락 사실을 최초 보고한 지난해 11월 10일 후로부터 5개월이 지난 4월 29일에서야 서울시가 국토부에 보고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4월 29일은 오 시장은 서울시장 선거 출마로 직무 정지가 된 날로부터 이틀 뒤다.
더 나아가 철근 누락이라는 안전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서울시가 별도 상황 보고를 하지 않았다며, 사고 은폐 의혹으로까지 논란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GTX-A 노선 구간인 영동대로 지하 공간 복합개발 현장 모습. 연합뉴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안전에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별도의 보고를 통해 논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서울시에서 자기 의무를 다했다고 보고하는 건 공직자로서 안전에 대한 불감증, 책임에 대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이 서울시 보고를 이미 받았음에도 적극 조치하지 않았다며, 민주당의 주장을 정치 공세로 규정하고 있다.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실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국가철도공단에 서면 보고서를 매월 제출했다.
권 의원은 "2월 보고서엔 기둥보강 관련 시공계획서 보완 검토 내용이, 3월 보고서엔 기둥보강 시공계획 보고 등의 내용이 각각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서울시가 관련 사실을 숨겼다는 식의 민주당 주장은 거짓 정치 공세임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반년간 수십 차례 문서로 다 받아보고도 현장에서 아무런 의견도 내지 않다가 이제 와서 "왜 진작 안 알려줬냐"며 눈 감고 귀 막는 국토부와 철도공단, 그리고 이를 부추기는 민주당의 유체이탈이야말로 무책임의 극치 아니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