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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충격의 탈락' 시너, 프랑스 오픈 2회전 덜미…최대 라이벌 알카라스 불참 절호의 기회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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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닉 시너가 28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6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2회전 경기 중 폭염에 힘겨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닉 시너가 28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6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2회전 경기 중 폭염에 힘겨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야닉 시너(이탈리아)가 프랑스 오픈 2회전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시너는 28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6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6172만3000 유로)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후안 마누엘 세룬돌로(56위·아르헨티나)에 덜미를 잡혔다. 1, 2세트를 따내고도 내리 3~5세트를 내주며 2-3(6-3 6-2 5-7 1-6 1-6) 패배를 안았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이룰 절호의 기회가 허무하게 무산됐다. 시너는 공식전 30경기 연승 행진과 최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 6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이뤘지만 이번에도 프랑스 오픈 우승이 무산됐다.

당초 시너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앞서 언급한 대로 시너는 최근 마스터스 최장인 34연승을 달렸고, 특히 프랑스 오픈처럼 클레이 코트에서 열리는 몬테카를로, 마드리드, 이탈리아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는 등 클레이 코트 17전 전승을 기록했다.

더군다나 평생의 라이벌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오른 손목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결장했다. 지난해 알카라스와 결승에서 시너는 5시간 29분 대접전 끝에 3번이나 챔피언십 포인트를 따낼 기회를 날리며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

하지만 시너는 2회전을 넘지 못했다. 시너는 1, 2세트를 비교적 쉽게 따내며 3회전에 진출하는 듯했다. 그러나 최고 섭씨 35도를 찍은 폭염 속에 3세트 도중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메디컬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세룬돌로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3세트를 가져오며 분위기를 바꿨다. 시너는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고 4, 5세를 무기력하게 내줬다. 톱 시드 선수가 프랑스 오픈 3회전 이전에 탈락한 사례는 2000년 앤드리 애거시(은퇴·미국) 이후 26년 만이다.

경기 중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시너. 연합뉴스 경기 중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시너. 연합뉴스 
시너는 경기 후 "코트 위에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어지럽기 시작했고, 힘이 너무 떨어졌다"면서 "초반엔 샷도 매우 깔끔했고 좋았는데, 어느 순간 벽에 부딪힌 것 같았다"고 패인을 짚었다. 이어 "더웠지만 말이 안 되게 더운 정도는 아니었고, 경기하기엔 괜찮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은 단순히 내 문제였지만 이런 일도 일어난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프랑스의 17세 신성 모이즈 쿠아메(318위)는 2회전에서 아돌포 다니엘 바예호(71위·파라과이)를 3-2(6-3 7-5 3-6 2-6 7-6<10-8>)로 눌렀다. 5시간에 가까운 접전을 이긴 쿠아메는 1988년 마이클 창(당시 17세) 이후 38년 만에 프랑스 오픈 3회전에 진출한 최연소 선수가 됐다. 쿠아메는 3회전에서 알레한드로 타빌로(36위·칠레)와 맞붙는다.

여자 단식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와 순조롭게 2회전을 통과했다. 사발렌카는 엘사 자크모(67위·프랑스)를 2-0(7-5 6-2)으로 완파해 생애 첫 프랑스 오픈 우승에 도전한다. 3회전에서 다리야 카사트키나(53위·호주)와 격돌한다.

'디펜딩 챔피언' 코코 고프(4위·미국)도 미야르 샤리프(129위·이집트)를 2-0(6-3 6-2)으로 눌렀다. 고프는 3회전에서 아나스타시야 포타포바(30위·오스트리아)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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