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일 창립 80주년을 맞은 노동당 중앙간부학교를 방문해 "젊은 간부들이 정신세계와 품격에서 전 세대들과 점점 차이를 보이는 실태의 극복방도"에 대해 강조하며 '젊은 세대'에 대한 혁명교육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을 마친 뒤 최근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내고향여자축구단과 17세 이하 여자 축구 대표팀의 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다.
북한의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당 중앙간부학교 방문 연설에서 "우리가 당 학교 교육을 그 무엇보다 중시하는 것은 혁명의 세대교체로 하여 당적 세련이 부족하고 감수성이 이전 세대와 다른 젊은 사람들이 간부진영의 주력을 이루고 있는 사정과도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쟁과 복구건설과 같은 준엄한 시련을 겪어보지 못한 젊은 간부"들에 대해 언급하며 "젊은 세대일수록 당성 단련과 혁명화에 더 큰 힘을 돌리며 교육내용과 방법 그 자체에 있어서도 이전과는 다른 보다 높은 단수와 목표를 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새 세대들의 의식상태가 혁명선열들의 이상과 신념으로부터 멀어지지 않게 하고 그들처럼 모든 도전과 악조건을 스스럼없이 맞받아 딛고 일어서는 완강하고 견결한 정신이 사회전반에 흐르게 하자면 당 학교들이 온갖 불순물을 정화하고 청신한 혁명정신만을 심어주는 정치학원으로서의 역할을 책임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일군들 속에서 요즘사람들은 지난 시대 사람들과 무엇이 다르다고 하면서 당 사업에서도 사상적요인보다 물질 경제적 측면에 집착하고 있는데 이것은 두말 할 것 없이 어떤 신념과 정신이 이 나라를 지키고 떠받들고 있는가를 똑똑히 알지 못하는 무지의 표현이 아니면 당의 인민철학을 한 번도 제대로 구현해본 적이 없는 건달 군들이 하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최근시기 당에서 창당의 이념과 정신을 계승할 데 대하여 강조하면서 창당 세대를 내세우고 있는 것도 우리 당 안에 창당시기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축재와 같은 반인민적현상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의 혁명사상이 위대하고 업적이 거대하다고 해도 자기의 교대자들을 훌륭히 키워내지 못한다면 당의 전망적 발전과 혁명위업의 줄기찬 계승을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우리 혁명에는 그 줄기찬 계승완성을 위하여 절대 불변해야만 하는 유일성이 있다"며 "그것이 바로 지도사상의 유일, 영도중심의 유일, 영도체계의 유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이 당원들을 재교육하는 최고기관을 방문해 혁명계승 완성을 위한 유일영도체계의 강화를 강조하며 특히 젊은 세대의 사상교육과 통제를 주문한 연설로 평가된다.
김 위원장은 연설 뒤 최근 아시아축구연맹 여자축구에서 우승한 내고향여자축구단과 중국에서 열린 17세 이하 여자 아시안 컵 우승팀의 시범 경기를 관람했다. 김 위원장은 경기 전에 이들 선수들과 감독을 만나 축하하고 격려하기도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당 간부학교 방문과 여자 축구경기를 하나의 행사로 배치 한 것은 젊은 세대가 국제경기에서 거둔 승리를 성과로 제시하면서 당원들의 충성 교육에도 활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