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감에 출마한 후보 4명도 잇따라 투표에 참여했다. 사진 왼쪽부터 투표를 마친 강숙영·김대중·이정선·장관호 후보. 연합뉴스초대 전남·광주 통합 특별시 교육감 선거가 네거티브 공방으로 얼룩진 속에 학생들은 교육의 공공성과 형평성을 지키고 학생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교육감을 원하고 있다.
정작 교육의 직접 당사자인 학생들은 차기 교육감이 교육의 공공성과 형평성을 지키고,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와 학생 의견 반영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광주 문산초 6학년 권도윤(12)군은 차기 교육감의 핵심 자질로 지역에 관계없는 보편적 학습 기회 보장과 교육격차 해소를 꼽았다.
권군은 "서울 일부 학군지나 광주 봉선동처럼 특정 지역에 교육 여건이 집중되는 현상을 개선하고, 지역 간 교육 불균형을 줄일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획일적인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인의 역량과 진로를 고려한 맞춤형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며 "공교육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교사의 전문성 강화와 교육환경 개선도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남중에 재학중인 이아서(15)양은 교육감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 "학생들과 잘 소통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크게 말해주는 것"을 꼽았다.
이양은 학생 대표가 존재하지만, 실제 교육정책에 학생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양은 "고교학점제와 5등급제 등 변화하는 교육제도에 대해 학생들이 충분한 안내를 받지 못해 혼란을 겪고 있다"며 "학생 눈높이에 맞춘 설명과 소통의 장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중학교 단계에서부터 진로교육이 보다 구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 목포혜인여고 채현서(17)양도 학생 의견이 실제 정책에 반영되는 교육감을 바란다고 밝혔다.
채양은 "교육의 수혜자는 학생인데 정작 학생에게는 투표권이 없다"며 "교육정책과 학교 운영에 학생들의 목소리가 더 적극적으로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학교의 주인인 만큼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정책에 반영하려는 교육감이 필요하다"며 "학생들이 낸 의견이 가능한 범위 안에서 실제 학교 운영에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남 무안고 차다연(18)양은 새 교육감이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고 더 나은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써주길 기대했다.
차양은 실질적인 디지털 역량 교육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정보 과목이 1학년에만 편성돼 있어 엑셀이나 한글 같은 프로그램을 제대로 배울 기회가 부족하다"며 "입시 준비로 관련 자격증을 취득할 시간도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학업 스트레스에 대한 지원 확대도 주문했다. 차양은 "학업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현재는 담임교사와의 상담 외에는 지원이 부족한 실정이다"며 "전문 상담사가 학교를 찾아 학생들을 상담하는 체계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공통적으로 차기 교육감에게 학생 참여 확대,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 진로교육 강화, 실용적인 디지털 교육 확대, 학업 스트레스 지원, AI 시대에 대응하는 미래 교육 도입을 요구했다.
또 단기 성과보다 일관된 교육 철학과 도덕성, 정책적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 교육감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거티브 공방이 선거전을 뒤덮고 있지만 학생들은 자신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교육의 미래를 책임질 교육감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