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서울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 경찰과 시위대가 대치하고 있다. 송선교 기자경찰이 기동대를 투입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몰려든 시위대를 깅제로 해산하고 있다. 경찰이 스크럼을 짜고 버티는 시위대를 강제로 해산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진 것이다.
5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7시30분쯤 경찰은 잠실7동 제2투표소 인근에 18개 기동대(약 1천명)를 배치해 지난 3일 밤 이후 투표함 반출을 막고 있는 시위대와 대치 구도를 형성했다.
오전 8시를 넘겨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협조를 요구받았다"라면서 선거사무 종사자나 공무 집행 중인 경찰을 폭행할 경우 처벌될 수 있다고 고지했다. 이후 해산을 명령하고 오전 8시13분쯤 투표소 앞에서 농성 중인 시위대를 끌어내는 등 해산 작업에 착수했다.
5일 서울 송파구 잠실7동 2투표소 앞에서 경찰이 투표함 이송을 위해 이를 막아선 시위대를 해산 조치하고 있다. 연합뉴스시위대는 경찰이 해산을 시도하자 스크럼을 짜고 투표소 후문 바닥에 드러눕는 등 강하게 저항했다. 이들은 연신 애국가를 제창하고 서로 인간 띠를 만들어 대항했다.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영장"을 연신 외치며 저항했다. 하지만 경찰은 재차 해산 명령을 고지한 뒤 시위대를 한 사람씩 뜯어내 끌어내면서 현장은 아비규환이 됐다.
해당 투표소는 앞서 지난 3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14개 투표소 중 한 곳이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소 앞 시위대에 막혀 3일 밤부터 현재까지 투표함을 옮기지 못했다. 해당 투표소에는 투표함 2개, 약 2천개 투표지가 남아 있다.
5일 서울 송파구 잠실7동 2투표소 앞에서 경찰이 투표함 이송을 위해 이를 막아선 시위대를 해산 조치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