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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의회 첫 시험대…91명 당선인, 광주·전남 힘겨루기 해법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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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영암서 첫 통합특별시의회 전체 당선인 간담회 개최
의장단·상임위·본회의장·교섭단체·조례 정비 쟁점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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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당선인 91명이 9일 전남 영암에서 첫 전체 간담회를 연다. 오는 7월 1일 대한민국 첫 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의장단 구성과 상임위원회 배치, 첫 임시회 개최 장소 등 핵심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광주와 전남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쟁점이 적지 않아 통합의회 출범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8일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 등에 따르면 통합특별시의회 당선인 전원은 이날 영암 한 호텔에서 첫 간담회를 열고 통합의회 운영 방향과 조직 구성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가장 시급한 현안은 7월 1일 열리는 첫 임시회 개최 장소다. 통합특별시는 출범 당일 오전 9시부터 법적 효력을 갖기 위해 의회가 오전 7시부터 임시회를 열어 의장을 선출하고 필수 조례안을 처리해야 한다.

현재 후보지는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 본회의장이다. 광주시의회는 접근성이 뛰어나지만 본회의장 좌석이 66석에 불과해 의원 91명과 집행부 관계자를 모두 수용하기 어렵다. 반면 전남도의회는 107석 규모로 공간은 충분하지만 일부지역 의원들의 이동 부담이 적지 않다.

첫 임시회 개최지는 단순한 장소 선정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향후 통합의회 청사와 상설 본회의장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광주와 전남 사이의 신경전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의장단·상임위원장 배분 관심

초대 의장단 구성도 최대 관심사다. 통합의회는 의장 1명과 부의장 2명을 선출해야 한다. 전체 91석 가운데 전남권 의원이 65석으로 71.4%를 차지해 수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반면 광주권 의원들은 통합특별시 인구의 절반 이상이 광주에 거주하는 만큼 의장단 구성에 이를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과 전남도당이 권역 안배 없이 자율 선출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당선인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상임위원회 구성 역시 관심사다. 현재 전남도의회는 8개, 광주시의회는 6개 상임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의회사무처는 전문성과 연속성을 고려해 14개 위원회 체제를 검토하고 있지만 민주당 시·도당은 효율성을 이유로 11개 체제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회 수가 줄어들 경우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와 권역별 대표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섭단체 기준·633건 조례 정비 숙제

교섭단체 구성 기준도 논의 대상이다. 통합의회 의석은 민주당 83석, 진보당 5석, 조국혁신당 2석, 국민의힘 1석이다. 광주시의회는 그동안 4명 이상, 전남도의회는 6명 이상을 교섭단체 기준으로 운영해 왔다. 통합의회가 어떤 기준을 채택하느냐에 따라 진보당의 단독 교섭단체 구성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

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자치법규 정비도 과제다. 정비 대상은 의원 발의 조례 56건, 시장 제출 조례 480건, 교육감 제출 조례 97건 등 모두 633건이다. 집행부는 행정 공백을 막기 위해 통합 필수 조례와 폐지 대상 조례를 일괄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일부 당선인들은 충분한 검토 없이 대규모 조례를 한꺼번에 처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의회 안팎에서는 출범에 필요한 필수 조례만 우선 처리한 뒤 나머지 조례는 상임위원회 심사를 거쳐 단계적으로 정비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통합특별시 출범은 이미 결정됐지만 의회 운영 원칙은 이제부터 만들어가야 한다"며 "광주와 전남이 어느 한쪽의 승패가 아닌 상생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가 통합의회 성공 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합특별시의회는 오는 7월 1일 공식 출범한다. 9일 첫 간담회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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