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 경남도청 제공 6·3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박완수 경남지사가 강력한 내부 혁신과 도민 소통을 선언했다.
박 지사는 8일 도청에서 열린 실국본부장 회의에서 "민선 8기의 성과와 결과에 대해 도민들의 평가가 있었지만, 이 시점에서 주요 현안과 핵심 과제들을 철저히 분석해 마무리해야 한다"며 "부족한 부분은 부족한 대로, 성과가 있는 부분은 있는 대로 정리를 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 기간 중 도민에게 약속한 공약과 현안 과제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계획을 세워 구체화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최고의 지방자치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민선 9기의 도정 목표와 방향, 슬로건, 주요 핵심 과제를 준비하는 투트랙(내부 혁신·대외 소통) 전략을 주문했다.
박 지사는 민선 9기 도정이 대외적으로 도민을 위한 정책을 과감하게 펼치기 위해서는 도정 내부의 결속과 청렴이 선행돼야 한다며 첫 번째 과제로 강력한 조직 내부 혁신을 주문했다.
박 지사는 "조직 내부의 병폐나 잘못된 관행, 일탈, 비리 등은 조직 구성원들이 가장 잘 알고 있다"며 "도청 공직자 2500명은 물론 모든 출자·출연 기관 임직원에게 도지사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전면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도는 6월 한 달간 도지사 직통 핫라인을 통해 조직 운영 전반의 불합리한 점과 혁신 아이디어를 접수해 잘못된 부분을 철저히 고치고, 7월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선거 기간 중 공직자의 일탈 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감찰위원회 조사를 바탕으로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하며 관련 결과를 상세히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선거 과정에서 확인한 도민의 생생한 요구사항을 제도화하기 위한 소통 행보도 시작된다. 박 지사는 "선거 기간 중 캠프에서 정리한 제안 외에도, 선거가 끝난 후 정제된 도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두 번째 과제로 대외적인 도민 소통 확대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6월 말까지 도지사의 일정을 도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도청을 전면 개방하라"고 주문했다.
도는 공식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도지사와의 면담 가능 시간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별·기능별 단체는 물론 개인까지 자유롭게 방문해 정책 건의·민원을 제기할 수 있는 소통 채널을 즉시 가동하고, 수렴된 의견을 민선 9기 도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경남도 실국본부장 회의. 경남도청 제공 본격적인 장마철과 기습 폭염이 예고됨에 따라 도민 안전을 위한 선제적 대응 체계 구축도 지시했다. 박 지사는 "기후변화로 인한 풍수해, 폭염 대책은 도정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최우선 책무이자 연례 행사처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도민 안전에 관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기상청 예보에 따라 평년보다 많은 강수량이 전망되고 당장 장마철에 접어드는 만큼 철저한 사전 대비를 주문했다.
박 지사는 "지난해 산사태가 발생했거나 하천 제방이 유실되는 등 피해를 입었던 배수시설, 도로, 공공·민간 피해 지역들이 제대로 응급 복구가 되었는지 실국장들이 직접 현장에 가보고 점검해야 한다"며 "사무실에 앉아서 서류 보고만 받는 행정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시군과 합동으로 재해 취약 시설, 노약자 등 취약 계층의 폭염 대책을 점검해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
박 지사는 중소벤처기업부 발표 결과 경남의 소상공인·전통시장 경기체감지수 상승폭이 5월 중 전국 1위를 차지한 점을 언급했다. 박 지사는 "44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경남 주력 산업의 호재와 경남도의 생활지원금 등 맞춤형 민생 정책이 맞물려 위아랫목의 온기가 옮겨가는 내수 진작 효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평가하며 도민의 살림에 보탬이 되는 정책을 계속해서 챙기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내년도 국비 예산 확보 마무리에 총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 지사는 기획재정부의 본격적인 심의 단계에서 도의 역점 사업들이 정부 최종 예산안에 빠짐없이 반영될 수 있도록 마무리를 잘해달라고 주문했으며, 필요하면 도지사가 직접 기재부를 방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국토교통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 추진과 관련해서도 지자체 간 경쟁이 치열한 만큼 적극적인 대응을 지시했다. 박 지사는 실무적인 수준에 그치지 않고 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 등 도의 모든 정치·행정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결정이 내려지기 전에 직접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경남의 입장을 설명하고 타깃 기관 유치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