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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남북교류협력사업 16년 만에 재개…한라봉 묘목 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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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투석기·비닐하우스 자재 등 1억6천만원 상당 지난달 4일 북한 남포항 도착

8일 브리핑중인 김양보 관광교류국장. 제주도 제공8일 브리핑중인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 제주도 제공
제주도가 추진하는 남북 교류 협력사업이 16년만에 재개됐다. 이재명 정부의 지방자치단체 첫 남북교류 협력사업으로, 신장투석기와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약 등이 건네졌다.
 
제주도는 남북교류협력사업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대북 협력 물품이 중국 대련항을 경유해 지난달 4일 북한 남포항에 도착했다고 8일 밝혔다.
 
북한에 전달된 물품은 신장투석기를 비롯해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약, 비닐하우스 자재, 한라봉 묘목 등 1억6천만원 상당이다. 제주 특성상 감귤같은 신선 과일도 품목에 논의됐지만 운송 과정에서 부패가 우려되면서 제외됐다.
 
제주도는 2030년까지 감귤과 흑돼지를 단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남북교류협력사업은 제주도와 북한 내 협력단체인 조선장애자후원회사 간 협의를 바탕으로 추진됐는데 신장투석기가 지원물품에 포함된 건 이 때문이다. 
 
남북교류협력사업은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지난 11월5일 정동영 통일부장관과 면담을 통해 제주형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하고, 북한 감귤보내기 사업에 협력을 요청하면서 본격화됐다.
 
제주도는 1998년 북한 감귤보내기 사업을 시작한 이후 2010년까지 감귤 4만 8천톤과 당근 1만 8천톤 등 농작물 6만 6천톤을 지원하며 이른바 '비타민C 외교'를 펼쳤었다. 하지만 천안함 사태 등으로 남북관계가 냉각하면서 2010년 중단됐다.
 
제주도는 남북관계 개선에 대비해 지금까지 80억원의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조성해 왔다. 이번에 북한에 건네진 물품 구입비는 이 기금에서 쓰였다.
 
제주도는 지난해 11월18일 중국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면담을 통해 남북한 협력을 위한 중국정부의 지원을 요청했고, 다음날인 11월19일 제주도 남북교류협력위원회는 제주형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남북협력기금사업 추진을 의결했다.
 
특히 지난 2월 제주도 대표단은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관계관과 만나 감귤과 의료복지, 산림방재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단계적으로 양돈과 관광산업으로 확대해하기로 하는 등 남북협력에 대한 전반적인 합의를 이끌어냈다.
 
제주도는 예민한 남북교류협력사업 특성상 참석자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이 자리에는 리호남 전 주중 북한대사관 참사관 등 북측 인사 2명과 오영훈 제주지사, 제주도청 담당국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제주도가 주도해 이뤄지는 남북협력사업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이를 통해 남북이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는 데 최선의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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