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 연합뉴스육군사관학교가 정부의 3군 사관학교 통합 방침과 관련해 전남 장성군 삼서면의 상무대로 이전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부는 최근 육사 이전 부지를 묻는 야당 의원실 질의에 국방부 소유 국유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서울 태릉에 있는 육사의 면적은 67만㎡(약 20만평)이며 인근 태릉 골프장 부지까지 합하면 약 200만㎡에 이른다.
국방부 소유지 가운데 이 정도 규모의 시설을 수용할 곳은 상무대가 거의 유일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남 장성 외에도 충남 논산, 경기 동두천, 강원 화천 등이 육사 유치를 위해 물밑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논산과 화천도 대규모 배후 부지를 갖고 있고 동두천은 주한미군 반환 공여지를 활용한다는 등의 복안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상무대는 민간 사유지 매입이나 그린벨트 해제 등의 행정절차가 필요 없는 순수 국유지로만 이뤄졌다는 비교우위가 있다.
뿐만 아니라 보병학교와 포병학교, 기계화학교, 공병학교, 화학학교 등의 군사 인프라가 이미 존재하는 육군 최대의 군사교육시설이라는 것도 유리하다.
육사의 호남 이전이 정치적 결정으로 비춰질 수 있는 가능성도 이런 장점들로 상쇄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국방부는 육사의 이전 위치와 관련해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6.25 전쟁 기념일을 전후해 사관학교 통합안이 확정 발표될 것이란 일부 관측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군 안팎에선 사관학교 통합 관련 공청회 등의 입법 절차와, 제헌절로 예상되는 국군방첩본부 창설 시점 등을 감안할 때 다음 달쯤 확정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방부는 육해공사 생도들을 1,2학년 때는 국군사관학교에서 통합교육하고 3,4학년 때 분리 운영하는 '2+2 통합안'과, 육사를 지방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대선 공약 차원에서 추진 중이다.
이에 육사 총동창회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사관학교 통합을 '통폐합'으로 규정하고 졸속 추진이라 비판하며 원점 재검토를 요구했고, 신문에 의견광고도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