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CBS 질문하는 기자' 캡처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현재 당 지도부를 향해 6·3 지방선거 평가와 관련 "당 지도부가 자기들을 합리화하기 위해 국민의힘이 쓰는 논리를 가져다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지방선거 책임론과 관련해선 "지도부가 선거 전략과 프레임을 잘못 잡았다"며 정 대표의 당 대표 연임 도전 움직임에 대해서도 "국민과 당원들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행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16일 CBS 유튜브 '질문하는 기자'에 출연해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당내 갈등과 정청래 지도부 책임론, 지방선거 평가, 당정 관계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조 의원은 먼저 최근 페이스북에서 정 대표를 향해 "차라리 노선 대결을 선언하라"고 언급한 배경에 대해 "자꾸 정 대표가 대통령의 말씀을 각색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 대표의 실제 행동은 계속 이 대통령과 다른 길을 가고 있는데 그것을 또 이 대통령을 통해 정당화시키고 있다"며 "그렇게 하지 말고 본인이 가는 길을 본인의 노선으로 정확하게 선언하고 갈 길을 가는 게 맞지 않겠냐"고 말했다.
특히 정 대표가 지향하는 방향에 대해선 '진영을 중심으로 가는 길'이라고 규정했다. 조 의원은 "이번에도 검찰 개혁과 보완수사권 문제를 두고 강하게 진영 프레임을 걸었고 1인 1표제와 당원 주권주의도 사실상 선거용 프레임을 걸고 있다"며 "그러면서 이 대통령과는 마치 함께하고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 대통령의 메시지는 정 대표의 뜻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 대통령은 분명하게 메시지를 내고 있다"며 "진영 중심으로 가서는 안 되고, 오히려 중도와 보수로 확장하는 국민 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민주당은 야당이 아니라 여당"이라며 "야당일 때 정 대표가 국회 법사위원장으로서 강하게 밀어붙여 잘한 것은 맞지만 여당 대표로서의 행동은 제대로 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최근 당 지도부가 '전반적인 승리'로 평가한 데 대해서도 정면 비판했다. 그는 "이겨야 할 곳에서 이기지 못했고 심지어 정권 재창출마저 장담하기 어려운 지경으로 내몰렸는데도 '전반적으로 승리했다'고 강변하고 있다"며 "자화자찬은 올바른 평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정 대표가 과거 모 유튜브에 출연해 '(당시) 이재명 대표와 내란 청산을 위해 1년 짜리 당대표의 길을 선택했다'고 언급한 점을 거론하며 "정 대표가 약속을 지켜야 한다. 그 약속을 번복하려면 합리화할 수 있는 명분과 정당성을 제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유튜브 'CBS 질문하는 기자' 캡처서민선 기자가 "정 대표 측에서는 지선 책임론과 관련해 총리 당권 투쟁,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 부동산 강경 발언 등도 따져봐야 한다고는 말도 나온다"고 묻자, 조 의원은 "그건 자기들을 합리화하기 위해 국민의힘 논리를 가져다 쓰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조작기소, 스벅 논란 등) 그렇게 비판하고 있는 것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상황"이라며 "이번 선거는 전략과 프레임을 잘못 잡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선 직전에도 이 대통령 사진을 쓰지 말라는 등 이상한 일이 횡행했다"며 "이 대통령의 성과를 바탕으로 중도와 보수까지 확장할 전략을 구사해야 했는데 선거 운동의 핵심인 대통령 사진마저 쓰지 말라는 일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평택을 재선거와 조국혁신당과의 관계 설정 문제도 지도부 책임론의 핵심 사례로 들었다.
조 의원은 "선거 국면에서 통합 또는 선거 연대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선거 연대를 통한 단일화를 이뤄낸 곳에선 확실하게 승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시장 선거에서도 승리했는데 울산의 선거 연대 단일화에 과연 정청래 지도부가 어떤 기여를 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대해서는 "우리 당 후보(김용남)를 공천해놓고 (정 대표가) 제대로 돕지 않았다"며 "공천장을 준 당 대표가 후보 사퇴를 두고 '본인이 사퇴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는 식으로 말한 것은 대표로서 할 소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시 그 말을 듣는 순간 이게 도대체 우리 당 대표의 말인가 싶어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참담했다"고 말했다.
유튜브 'CBS 질문하는 기자' 캡처정 대표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전·현직 민주당 소속 대통령을 언급하며 민주당의 역사를 강조한 데 대해서도 조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우니까 어떻게든 이 대통령과 척지지 않았다는 것을 연출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그는 "이미 당·정·청이 일체화된 구조가 아니라는 것이 증명됐다"며 "당·정·청이 일체화되지 않고서는 남은 임기와 정권 재창출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 주변 측근을 통해선 이 대통령과 김민석 총리에 대한 돌려까기를 시도하고 본인은 이 대통령을 칭송하며 가까운 척한다"며 "이는 지지자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했다.
서 기자가 "화전양면 전술 같은 것이냐"고 묻자, 조 의원은 "그렇다"며 "이 대통령과 함께하는 것처럼 연출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 대표를 향해 "강성 지지층 중심으로 가고 싶으면 당당하게 그 길을 가라"며 "왜 그게 이 대통령의 말인 것처럼, 이 대통령의 생각인 것처럼 가장하느냐"고 반문했다.
조 의원은 정 대표 측근들의 발언도 문제 삼았다. 그는 박규환 최고위원이 안호영 의원의 단식 당시 보인 태도를 언급하며 "사람이 병들어 피폐한 상황인데 정치적 사욕을 위해 단식하는 양 비난했다"며 "정 대표는 그런 인사를 치켜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안 의원이 요구한 것은 공정하게 윤리감사를 하라는 것이었다"며 "그게 그렇게 못마땅한 일이냐"고 했다.
정 대표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지금이라도 드랍(불출마 선언)을 해야 명분이 살고 당이 제대로 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주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 본인에게도 나중에 정치의 기회가 반드시 온다"며 "끝까지 밀고 나가 대통령과 싸워보겠다는 식으로 가면 민주당도 무너지고 이재명 정부도 힘들어진다"고 경고했다.
최근 호남 민심도 정 대표에게 우호적이지 않다고 봤다.
조 의원은 "호남 권리당원 조사를 해본 숫자 데이터는 없지만 주변 분위기로 보면 180도 달라졌다"며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특히 "김영록 전 전남지사마저 완전히 정 대표에게 등을 돌렸다"며 "호남 공천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상실했고 시스템 공천이 아니라 계파 사천이 돼버렸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당무 개입이라고 보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강하게 반박했다. 조 의원은 "그게 왜 당무 개입이냐"며 "대통령이 직접 누구를 지지하거나 공천에서 탈락시켜야 한다고 하면 당무 개입이 되지만 지금은 자신(대통령)의 말이 왜곡되고 각색되니 '그것은 아니다'라고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 'CBS 질문하는 기자' 캡처전당대회 구도와 관련해선 "이재명 정부가 일 잘하는 유능한 정부라면 당도 일 잘하고 유능한 당이 돼야 한다"며 "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일체화해 힘을 모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맥락에서는 김민석 총리가 가장 근접한 인물이 아니겠느냐"고 평가했다.
다만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서는 "선당후사의 정신을 누구보다 철저히 구현한 서사를 가진 분"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누구보다 바라고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정의 동반자로서 직접 함께 일하지 못했다는 약점은 있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오는 8월 전남·광주 통합특별시당 위원장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남·광주 통합특별시가 출범했기 때문에 당도 통합특별시당이 된다"며 "시당위원장으로 출마해 민주당을 제대로 뒷받침하고 당정 간 소통에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정책수석으로 함께 일했고 성남시청 때부터 소통한 경험이 있다"며 "전남·광주가 첫 통합특별시로 출범하는 만큼 기여할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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