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코에나의 페널티킥 동점 골에 환호하는 남아공 선수들. 연합뉴스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과 맞붙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휴고 브로스 감독이 경계심을 드러냈다.
브로스 감독이 이끄는 남아공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체코와 1-1로 비겼다. 지난 12일 멕시코와의 개막전에서 0-2로 패했던 남아공은 이로써 이번 대회 첫 승점을 수확했다.
경기 초반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렸으나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남아공은 후반전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동점 골을 뽑아냈다. 귀중한 무승부로 조별리그 통과의 희망을 이어간 남아공은 이제 오는 25일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한국과 운명의 3차전을 치른다.
브로스 감독은 체코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다가올 한국전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브로스 감독은 "한국은 멕시코와 체코의 사이쯤 있는 팀"이라며 "굉장히 규율이 잘 잡혀 있다. 이는 동양 팀들의 특성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전의 까다로운 점을 구체적으로 짚었다. 브로스 감독은 "또 한 번 힘든 경기가 될 텐데, 체코전과는 다른 의미로 어려울 것"이라며 "오늘은 체코의 피지컬 때문에 힘들었다면, 한국을 상대로는 조직적인 규율과 맞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 선수의 지치지 않는 체력을 높이 평가했다. 브로스 감독은 "피지컬적으로 힘들 텐데 파워보다는 활동량 때문이다. 한국 선수들은 건전지를 끼운 것처럼 90분 내내 지치지 않고 뛰어다닌다. 그런 면에서 결코 쉽지 않은 상대"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핵심 전력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었으나 극도로 말을 아꼈다. 브로스 감독은 "한국엔 좋은 선수, 핵심적인 선수들이 몇 명 있다"면서도 위협적인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삼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상대 선수에 관해 얘기하지 않는 것이 철칙이다. 내가 특정 선수가 좋다고 말하면 한국 감독도 그 내용을 듣지 않겠나"라며 "답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지만 이해해주리라 믿는다"고 전력 노출을 경계했다.
한편 브로스 감독은 이날 체코를 상대로 보여준 팀의 경기력에는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전반 시작 직후 집중력이 흐려진 순간을 제외하면 아주 좋은 경기를 했다. 후반전에는 끊임없이 체코 진영을 압박했다"며 "우리가 더 나은 결과를 얻었어야 했다"고 자평했다.
마지막으로 브로스 감독은 "체코전 같은 경기력을 다시 보여줄 수 있다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기회는 충분히 있다"고 강조하며 한국전 필승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