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G7참석·유럽순방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여당을 향해 "더 포용적이고 개방적이어야 된다"고 주문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격화되고 있는 당내 갈등 상황에 대해서는 "원수 싸우 듯이 하지 마시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유럽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 결과를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당청 관계'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좋은 소리만 해야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답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는 당이 만든 것이다. 정당의 존재 목적은 헌법에 규정돼 있듯 권력 정치"라며 "끊임없이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당청 관계는 '동일체'이기도 하고, '다른 존재'이기도 하다. 하나이면서 또 남이기도 하고, 남이면서도 하나이기도 한 관계"라며 "당연히 서로에게 잘 되자고 격려할 수도 있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지적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행보나 언행을 둘러싼 당청 갈등 심화 우려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는 엄청난 갈등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저는 더 잘 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여당인 민주당의 행보에 대해서는 "최대한 포용하고 개방적일 필요가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소수 야당의 경우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기 주장을 최대한 세게 하고, 지지자를 최대한 결집"해야 살아남을 수 있지만, 이미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이른바 힘을 가진 여당은 가지고 있던 기본적인 가치를 버리지 않으면서도 "개방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G7참석·유럽순방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이 대통령은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의 역할과 당의 역할이 다른 만큼 당이 지원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도 주문했다.
그는 "정부는 국가 권력, 나라의 운명과 국민의 삶을 통째로 다 책임을 맡았지 않나. 이를 위한 국가의 대부분의 권력을 위임받았다"며 "정부가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일, 이를 위한 포용과 개방(에 나설 수 있도록) 당이 지원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는 9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는 당내 갈등 상황에 대해서는 "같은 진영이라고 하는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들끼리 '경쟁'을 하는 것 아니라 '전쟁'을 해서야 되겠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모욕하고, 헐뜯고, 없는 사실을 만들어서 공격하고. 그러니 또 억울하다면서 또 이 쪽이 옳고, 왜 그렇게 하느냐"며 "'허수아비 전법'이라고 없는 사실을 지어내 막 공격하니 옆에서 보는 사람이 '저런 것이 진짜 있나보다' 하는데 그것은 나쁜 짓이다. 다시 서로 회복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우리 안의 차이가 아무리 커도, 상대와의 차이만큼 크겠느냐는 말씀을 자주 드린다"며 "이것도 지나면 다 그만이다. 지나면 매일 보고 살아야 된다"고 거듭 지나친 비방전 자제를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야당을 향해서도 "사실에 기반해서 합리적 논쟁을 하면 국민들께서도 '아, 누구 말이 맞아. 누가 더 멋있어' 이렇게 할 텐데 표현은 왜 그리 저렴하며, 없는 사실을 지어내고 하면 감정이 서로 상한다"며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패싸움을 하고 있다. 국민들 보시기에 얼마나 불편하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조심스러워서 일부러 주가 얘기를 안 하고 있다.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 주가 9천 됐다고 자화자찬하지 마라' 이런 논평을 내고 그러면 되겠느냐"며 "여야 간에, 당내든, 정치적 논쟁은 전쟁이 아닌 경쟁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