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희소병인 '근육긴장이상증'으로 투병 중인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보다 건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봉주는 최근 공개된 가수 션의 유튜브 채널 영상에 출연해 함께 러닝을 하며 근황을 전했다.
그는 "계속 아침에 일어나서 마라톤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며 "몸 상태는 80%정도 좋아진 거 같고 더 좋아지는 몸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함께 뛰던 션도 "전보다 몸도 더 곧아지셨다"며 "뛰는 것도 편해진 게 보인다"고 공감했다. 이봉주는 "아직도 힘들긴 하다"며 "오래 뛰다 보면 정상적이지 않은 부분도 있긴 하다"고 털어놨다.
션이 "처음 봤을 때만 해도 이렇게 뛰기 힘들어하시지 않았냐"라며 "당시에는 100m 조깅 정도 하시다가 걸었었는데 지금은 10km 계속 뛰고 계신다"고 감탄하자, 이봉주는 "하프까지 끌어 올려야한다"고 웃었다.
션과 함께 유튜브 영상 캡처
앞서 이봉주는 2020년 방송 촬영 중 근육긴장이상증을 진단받았다. 서울대학교병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근육긴장이상증은 근육의 비정상적인 수축으로 신체 일부가 꼬이거나 비정상적인 자세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원인은 유전적 요인이나 특정 질환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주로 의지대로 움직이는 동작이나 특정 자세를 취할 때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이봉주는 투병 과정에서 허리가 굽고 목도 90도 가까이 꺾이는 등 신체 변형을 겪었으며 보행까지 불가능해 휠체어를 타거나 지팡이에 의지해야 했다.
재활 의지를 이어간 그는 '이봉주 쾌유 기원 마라톤'을 통해 투병 2년 만에 허리를 숙인 상태로 직접 달리는 모습을 보여 많은 응원을 받은 바 있다.
연합뉴스이봉주는 당시 힘든 시간을 떠올리며 "저도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었다"며 "컨디션도 안 좋고 몸도 나락으로 떨어졌을 때 이겨낼 수 있었던 건 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가족들의 힘, 마라톤을 하면서 배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힘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기하면 그걸로 끝인데 포기하지 않고 그걸 뛰어넘고 버티면 좋은 순간이 온다"며 "힘들더라도 끝까지 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봉주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2000년 일본 도쿄 국제마라톤에서 2시간 7분 20초의 한국 기록을 세웠다. 그는 현역 시절 총 41차례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