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준이 지난해 10월 3일 부산 사직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핀수영 남자 호흡잠영 100m 결승에서 30초87의 세계기록으로 우승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대한수중핀수영협회 제공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에 직격탄을 맞은 한국 핀수영이 세계신기록 1개, 아시아 신기록 2개를 작성하는 등 우려 속에서도 역대 최고의 성적으로 세계선수권대회를 마감했다.
24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개막한 제24회 세계수중연맹(CMAS)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는 28일 마지막 일정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남자 표면 100m에 출전한 김찬영(강원도수중핀수영협회)은 34초55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서의진(부산체육회)은 여자 표면 100m에서 38초92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이성(대전광역시청)도 남자 표면 800m에서 6분20초63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5개, 동메달 5개를 획득하며 메달 종합 순위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CMAS1'이라는 명칭으로 출전한 러시아(금 12개, 은 8개, 동 8개)가, 2위는 헝가리(금 9개, 은 4개, 동 1개)가 각각 자리했다.
한국이 중국을 제치고 종합 순위 3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종전 최고 순위는 5위였다. 또 금메달 획득 수도 기존 5개에서 7개로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 대회에는 4개 경기 종목(19개 세부 종목)에 38개국 42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해 경쟁을 벌였다.
이성(사진 가운데)이 24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제24회 세계수중연맹(CMAS)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 남자 표면 1,500m에서 아시아기록으로 우승한 뒤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한수중핀수영협회 제공
한국은 안방에서 많은 기록을 새로 썼다. 신명준(서울시청)은 지난 25일 남자 호흡잠영 100m에서 30초70의 세계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성은 앞서 24일 남자 표면 1500m에서 12분16초07의 아시아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황규진(경남체육회)은 26일 남자 표면 50m에서 15초03의 아시아 기록으로 시상대의 가장 높은 곳에 섰다.
한편 이번 대회를 주관한 대한수중핀수영협회는 사무실이 있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이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여파로 출입이 통제되면서 대회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위가 계속되자 필요한 장비 회수를 포기하고 새로 주문하는 등 각종 문제를 겪었다. 행정 업무 지연으로 CMAS에 1만 유로(약 1750만 원)를 지불하기도 했다. 특히 용품을 새로 주문하면서 한국 대표팀 수모에 태극기를 새기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우여곡절 끝에 대회를 마무리한 것과 관련한 29일 CBS노컷뉴스의 취재에 협회 함세희 사무처장은 "신속한 대응과 축적된 경험 등을 바탕으로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매일 메달의 기쁨을 선사하며 역대 세계선수권대회 최고의 성적을 거둔 선수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