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개표소 봉쇄 집회가 열 하루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5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사진 맨 왼쪽)이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입주 회원종목단체 사무실 출입제한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종민기자"현재 (체육단체는) 마지노선에 와있다고 생각한다.
레드라인이다."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서 이어지는 집회·시위로 체육계 행정 업무 차질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대한체육회 유승민 회장은 이같이 밝히며 정부와 경찰을 향해 "더이상 늦춰서는 안된다. 가능한
빨리 공권력을 투입해서 사무처 업무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생존은 곧 경기 출전인데, 현 상황은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체육단체의 피해를 엄중히 인식하고 조속한 사태 해결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유 회장은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주재했다. 기자회견에는 대한체육회를 비롯해 경기단체연합회, 9개 회원종목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잠실 개표소 봉쇄 집회 관련 '업무 정상화 호소'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피해 상황이 담긴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동규기자 유 회장의 공권력 투입 요청은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 박정보 청장이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한 내용에 대한 의견 표명으로 풀이된다. 박 청장은 체육단체 출입 봉쇄 상황과 관련해 "유 회장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후 향후 조치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 회장은 누적 피해 상황에 대해서는 "업무 공백으로 인한 피해액이 60억 원까지 불어났고 아시안게임(AG)을 앞둔 선수들에 대한 지원에도 큰 차질을 빚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무에 꼭 필요한 것들만 가지고 나올 수 있도록 공권력 행사를 요청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대한체육회와 회원종목단체는 현재 발생한 업무방해와 피해가 확인될 경우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며 "관련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해 민·형사상 책임을 포함한 모든 법적 대응 방안을 검토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잠실 개표소 봉쇄 집회 관련 대한체육회가 주재한 '업무 정상화 호소' 기자회견. 대한체육회 제공대한체육회의 설명에 따르면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체육 종목 단체는 당구, 댄스스포츠, 산악, 세팍타크로, 수상스키·웨이크보드, 수중·핀수영, 우슈, 펜싱, 핸드볼 등 9개 단체다.
사실상 핵심 행정 업무가 마비되면서 당장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 참가를 앞둔 펜싱 국가대표 선수단과 인천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 개최를 준비 중인 대한수중핀수영협회는 필수 훈련 장비와 자료 반출조차 제때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