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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처럼 어슬렁"…혹평 속 끝난 호날두의 '마지막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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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독한 토너먼트 잔혹사를 끊지 못한 채 꿈의 무대에서 영원히 퇴장했다.

포르투갈은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0-1로 패했다. 2022년 카타르 대회 8강 탈락에 이어 이번에는 한 단계 더 낮은 16강에서 여정을 멈췄다.

경기 전날 "이번이 내 마지막 월드컵이지만, 스페인전이 마지막 경기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입술을 깨물었던 호날두의 의지도 무위로 돌아갔다. 1985년생인 그는 2006년 독일 대회부터 이번 북중미 대회까지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으며, 사상 최초로 6개 대회 연속 골을 넣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자신의 마지막 '라스트 댄스'를 공언하며 공언했던 8강 진출의 꿈은 16강에서 멈춰 섰다.

기록은 화려하지만 토너먼트 잔혹사는 이번에도 반복됐다. 호날두는 월드컵 통산 27경기에 출전해 11골 2도움을 기록했으나, 토너먼트 무대에서 터뜨린 골은 지난 3일 크로아티아와의 32강전(2-1 승) 페널티킥 골이 유일하다. 이날 스페인전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호날두에게 포르투갈 팀 평균(6.7점)보다 낮은 평점 6.4점을 부여했다.

경기 후 거센 혹평도 뒤따랐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이자 영국 'BBC'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크리스 서튼은 "최전방 공격수라면 지속적으로 움직이며 팀에 기여하고 압박을 가해야 하는데, 호날두는 전혀 그러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경기장을 할아버지처럼 어슬렁거리는 바람에 포르투갈이 탈락한 것"이라며 "포르투갈에는 이번 월드컵이 시간 낭비였다고 느낄 만한 훌륭한 인재들이 많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리오넬 메시와 세계 축구계를 양분했던 호날두의 마지막 꿈의 무대는 종료 휘슬과 함께 눈물로 얼룩졌다. 특히 메시는 직전 카타르 대회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어, 세기의 라이벌로 꼽히던 두 베테랑의 희비는 더욱 극명하게 엇갈렸다. 호날두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처음 출전했던 2006년 독일 대회의 4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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