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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무관' 호날두의 정신승리? "2016 유로 우승, 월드컵과 맞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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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 나스르)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 탈락 이후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으나, 이내 담담한 심경을 밝혔다.

포르투갈은 7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월드컵 16강전에서 0-1로 패했다. 지난 2022 카타르 대회에서 8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포르투갈은 이번 대회를 16강에서 마무리하게 됐다.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이 내 마지막 월드컵이지만, 스페인전이 마지막 경기가 아니길 바란다"고 간절함을 드러냈던 호날두의 월드컵 여정도 이로써 막을 내렸다. 호날두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분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영원한 라이벌인 그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2006 독일 대회의 4강으로 남게 됐다.

그러나 경기 후 호날두는 당당함을 잃지 않았다. 포르투갈 매체 '아 볼라'에 따르면 호날두는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나는 내일도 오늘처럼 떳떳한 마음으로 일어날 것"이라며 "대표팀에서 23년 동안 뛰며 3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합류하기 전까지 포르투갈은 어떤 대회에서도 우승하지 못했다. 그중 유로 우승이 가장 중요했다"면서 "솔직히 내게 2016 유로 우승은 월드컵과 맞먹는 가치를 지닌다"고 덧붙였다. 포르투갈은 지난 2016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결승에서 개최국 프랑스를 1-0으로 꺾고 사상 첫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국가대표 은퇴 여부에 대해서는 전날과 달리 말을 아꼈다. 호날두는 관련 질문에 "욱하는 마음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지금은 내가 계속 뛸지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탈락 직후 사임한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의 후임으로 조르제 헤수스 전 알 나스르 감독이 거론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호날두는 "마르티네스 감독은 훌륭한 인품을 지닌 최고의 지도자였으며 함께 일할 수 있어 좋았다"고 전한 뒤, "헤수스 감독에 대해서는 지금 새 사령탑을 논할 때가 아니며 내가 관여할 문제도 아니다. 선택의 책임을 가진 이들이 결정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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