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직후 엇갈린 표정의 두 선수.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 선수(왼쪽), 이집트 모스타파 지코 선수. 연합뉴스·엑스(X) 캡처탈락 직전까지 몰렸던 아르헨티나가 극적인 역전에 성공한 가운데 경기 후 두 스트라이커의 눈물에 이목이 쏠렸다.
아르헨티나는 8일 오전 1시(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에 위치한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이집트를 상대로 3-2 대역전승을 거뒀다.
아르헨티나 팀의 상징이자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는 전반전 이집트에게 0-1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천금같은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팀 전체가 이집트에게 끌려가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어 후반 22분 모스타파 지코의 득점으로 0-2 상황으로 몰리자 탈락 분위기가 고조되는 상황까지 몰렸다. 하지만 후반 34분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헤딩 만회골을 시작으로 리오넬 메시의 문전 하프발리 동점골, 엔소 페르난데스의 역전골이 후반 경기 종료전까지 몰아치면서 경기는 대역전극으로 마무리를 내렸다.
메시는 경기종료 직후 눈물을 흘리며 팀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중계석에서도 경기 승리에 대한 기쁨의 눈물로 해석했지만 이탈리아의 파브라시오 로마노 축구 전문 기자는 자신의 SNS에 메시의 짧은 워딩을 소개했다. 해당 워딩에서 메시는 "나는 내가 놓친 페널티킥으로 동료들을 실망시켰다는 느낌 때문에 울었다"며 "다행히도 다시 한 번, 신이 특별한 무언가를 마지막에 마련해 주셨다. 나는 매우 행복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경기에서 메시의 움직임은 페널티킥 실축이후 이집트 수비진에게 빈번히 막히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팀의 만회골 이후 그의 움직임은 변했고 '과거 전성기때의 움직임을 보는 것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골문 앞에서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였고 결국 동점골까지 넣는 저력을 보였다.
리오넬 메시의 문전 발리슛이 이집트 골대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 연합뉴스
이집트 선수들 입장에서는 다잡은 경기를 막판에 연달아 골을 허용하며 허무하게 탈락했다. 우선 경기의 흐름은 이집트의 골 취소를 기점으로 변했다. 이집트는 후반 13분 지코가 넣은 골이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상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에게 가해진 반칙이 확인되면서 취소되는 일을 겪었다.
지코는 9분 뒤 추가득점으로 아르헨 골망을 흔들었지만 한풀 꺾인 팀의 분위기는 바꾸지 못했다. 아울러 후반 막판에는 아르헨 페널티지역 안에서 알렉시스 마크알리스테르가 이집트 공격수의 유니폼 셔츠를 잡아당기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VAR판독이 진행되지 않자 이집트 선수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이집트 호산 하산 감독이 주심에게 두 팔로 '엑스'(X) 모양을 하면서 항의하다 경고를 받는 모습. 연합뉴스호삼 하산 감독은 주심에게 두 팔로 '엑스'(X) 모양을 하면서 항의하다 경고를 받았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지코는 눈물을 흘리며 "아르헨티나에게 축하한다. 심판은 공정하지 않았고 월드컵은 이들이 이기도록 부패되어 있다"고 비판했다.
경기를 지켜본 누리꾼들은 멋진경기에 '패배자는 없다'고 환호하면서도 경기 내용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한 누리꾼은 "스포츠는 정당해야한다"며 "아르헨 선수가 이집트 선수를 가격하는 것을 보고 할말이 없어졌다"고 평가하는 한편 반대 의견에서는 "판정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는 많았지만 선수는 휘슬 불리기전에는 공에 집중해야한다. 파울인 것 같다고 수비를 안하는건 말이 안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