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정치적 중립성 위반 의혹과 관련해 "IOC의 관할 범위를 벗어난 사안"이라며 인권단체의 조사 요구를 기각했다.
25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IOC는 인권단체 페어스퀘어(FairSquare)가 인판티노 회장의 올림픽 헌장 위반 여부를 조사해달라며 제출한 민원을 기각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페어스퀘어는 인판티노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편향된 지지를 표명하며 정치적 중립 의무를 어겼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해 IOC 대변인은 "윤리위원회가 해당 민원을 면밀히 검토했으나, 이는 국제경기연맹(IF)의 거버넌스와 운영, 정부 관계 등 해당 종목 규정 적용에 관한 사항에 국한된다"며 "이는 IOC 윤리강령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따라서 이번 민원은 IOC 윤리위원회의 관할권 밖이며, 페어스퀘어 측에도 이 같은 방침을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2020년부터 IOC 위원으로 활동 중인 인판티노 회장은 최근 막을 내린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전후해 미국 정부와 지나치게 밀착된 행보를 보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해 12월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신설된 'FIFA 평화상'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여한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평화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가자지구 축구 기금 7500만 달러 투자를 약속했다. 당시 그는 'USA'와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을 뜻하는 '45-47'이 적힌 빨간 모자를 써 비판을 받았다.
특히 월드컵 기간 중 발생한 선수 징계 번복 논란은 공정성 시비를 더욱 키웠다. 미국 대표팀 폴라린 발로건이 32강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16강전 출전이 불가능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 요청 이후 FIFA가 출전 정지 징계를 1년간 유예해 준 것이다. 발로건은 징계가 유예되어 벨기에와의 16강전에 출전했으나, 미국은 1-4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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