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의원들이 27일 포항시의회 1층 로비에서 이번 폭행사건과 관련해 윤리특위 구성 및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대기 기자제10대 포항시의회가 동료의원 간 폭행 논란에 휩싸이면서 시작부터 삐걱이고 있다.
피해 의원은 폭행에 따른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가해 의원은 친근감을 표현하는 단순 신체 접촉이었다고 맞서고 있다.
포항시의회 나 선거구 김종익(국민의힘) 의원은 27일 포항시의회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같은 선거구 문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일 낮 12시쯤 제332회 임시회 본회의를 마친 뒤 포항시의회 출입구 앞에서 의회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문 의원이 뒤에서 자신의 옆구리를 가격했다.
김종익 의원은 "뒤에서 갑자기 주먹으로 옆구리를 강하게 맞아 숨이 멎을 정도의 충격을 받았다"며 "'뭐하는 짓이냐. 왜 사람을 때리냐'고 항의하니 오히려 '왜 그렇게 민감하냐'며 화를 내고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측 늑골 염좌 및 근육 긴장으로 전치 2주의 상해진단을 받았다"면서 "많은 사람 앞에서 모멸감이 컸고 정신적 충격으로 불면증도 겪고 있다"며 "지난 23일 문 의원을 포항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윤리특위에서 합당한 징계가 내려지지 않으면 형사 고발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종익(가운데) 시의원이 폭행사건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김대기 기자이에 대해 문성호 의원은 폭행 의도는 없었다며 김 의원에게 사과도 했다는 입장이다
문 의원은 "본회의 당일 같은 지역구 의원을 만나 반가운 마음으로 왼팔을 잡고 안으며 인사했다"면서 "친근한 인사였으며 폭행이나 위해를 가할 목적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상대 의원의 허락 없이 신체 접촉을 한 점은 인정한다. 상대방이 불쾌하게 받아들였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했다"면서 "앞으로 윤리위원회 징계 절차에 대해서는 겸허히 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포항시의회는 28일 열리는 제332회 제2차 본회의에서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및 회부할 예정이다.
윤리특위는 분야별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자문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징계대상이 아님 △공개회의에서의 경고 △공개회의에서의 사과 △30일 이내의 출석 정지 △제명 등 수위를 결정해 김철수 의장에게 보고한다.
김 의장은 오는 9월 8일부터 열리는 포항시의회 제333회 임시회 안건으로 올려 이번 사건의 징계 등을 최종 결정한다.
포항시의회 본회의장. 포항시의회 제공영문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