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부산시의회부산시의회를 시작으로 기초의회까지 해외연수 예산을 자진 반납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으로 시민들의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에서 부산시의회는 올해 국외공무출장을 전면 보류하고 관련 예산 1억 5천만 원을 반납하기로 했다. 사상구의회와 남구의회도 해외연수 예산을 반납하며 민생 지원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해외연수 접고 민생으로
부산시의회는 최근 열린 의장단·상임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올해 예정했던 국외공무출장을 실시하지 않고 관련 예산 1억 5천만 원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당초 편성된 국외연수 예산은 약 2억 원 규모로, 시의회는 앞으로 해외연수를 매년 실시하는 대신 격년제로 운영해 내실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애초 국외공무출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행정환경에 대응하고 선진 정책을 발굴하는 등 의정 역량 강화를 위해 계획됐다.
부산시의회 본회의. 부산시의회 제공
그러나 최근 장기화된 내수 침체와 고물가·고금리, 국제정세 불안 등으로 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커진 상황을 고려해 의회가 먼저 예산 절감에 나서야 한다는 데 의원들의 뜻이 모였다.
강무길 의장은 "지금은 의정 활동의 외연을 넓히는 것보다 위기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시민의 삶을 먼저 돌보고 아픔을 함께 나눠야 할 엄중한 시기"라며 "예정된 국외출장은 과감히 보류하고 더욱 낮은 자세로 민생 현장을 누비며 시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축하 화분도 기부…확산 여부 관심
시의회는 예산 반납과 함께 제10대 의회 개원을 축하하며 전달받은 화분 200여 점(약 400만 원 상당)도 비영리법인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했다.
화분은 부산지역 7개 매장에서 판매되며, 수익금은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강 의장은 "앞으로도 불필요한 예산 집행을 철저히 점검하고 시민의 행복과 부산 발전을 위한 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는 민생 의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기초의회로도 이어지고 있다.
사상·남구의회도 동참…다른 기초의회로 확산 주목
사상구의회는 올해 편성된 공무국외출장 예산 7300만 원을 반납하기로 했고, 남구의회도 7천만 원의 해외연수 예산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사상구의회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민생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에 힘을 보태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으며, 남구의회 역시 지방채 발행까지 검토할 정도로 악화한 재정 상황을 고려해 의회가 먼저 예산 절감에 나섰다고 밝혔다.
부산시의회를 시작으로 일부 기초의회까지 해외연수 예산 반납에 동참하면서 다른 지방의회로도 이 같은 자발적인 예산 절감 움직임이 확산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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