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민들이 공원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류영주 기자한반도 상공을 이중으로 덮은 고기압이 열기를 가둔 데다 서풍의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포항과 경주를 비롯한 경북 동해안은 37도를 오르내리는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30일 낮 최고기온은 포항 기계면이 37.6도까지 치솟으며 경북에서 가장 높았다.
이와 함께 영덕 37.4, 경주 37.1, 포항(대표 지점) 36.4, 울진 36.1도를 기록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포항 27.3도를 비롯해 경주 27.1, 울진 27, 영덕 25.3도로 경북 동해안 모든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이 같은 폭염의 원인은 상층 티베트고기압과 하층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시에 발달하면서 지면의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갇혀 있기 때문이다.
한 시민이 공원에서 물을 뿌리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류영주 기자
여기에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하강 기류가 구름 발생을 억제하면서 낮에는 강한 햇볕이 지면을 더욱 달구고 있다.
특히 경북 동해안은 소백산맥을 넘어온 고온·건조한 서풍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내륙보다 폭염이 더욱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데다 태풍이나 비구름 등 더위를 누그러뜨릴 만한 기상 요인도 없어 다음 주까지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겹친 열돔 현상으로 인해 당분간 경북 동해안은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